다 같은 장어가 아니다 ‘맛과 영양이 일품’
다 같은 장어가 아니다 ‘맛과 영양이 일품’
  • 김병곤
  • 승인 2012.08.02 13:36
  • 호수 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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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요리전문 ‘해원갯벌 참숯장어’


여름철 보양을 위해 가장 찾고 싶은 곳 1위는 다름 아닌 전북 고창군이다. 고창군에서 생산되고 있는 풍천장어가 ‘여름철 떨어지기 쉬운 체력 보강과 원기 회복에 최고’라는 생각에서다. 풍천장어는 밀물 때 서해 바닷물이 냇가로 밀려들어오면서 바다의 거센 바람까지 몰고 온다 하여 ‘풍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래서 고창풍천 장어는 다른 곳에 비해 그 맛이 담백하고 구수하다.

고창의 장어가 다 맛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원면 하전리 ‘해원갯벌 참숯장어’집은 아주 특별한 맛이 있다. 늘 연구하며 제대로 된 민물 장어의 맛을 내는 집이다.

김현남, 정숙희 부부와 친구인 현형경 씨가 운영하는 ‘해원갯벌 참숯장어’에는 그들의 야심작이 숨어있다.   이곳이 고향인 김현남 씨는 국가 대표 축구 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고교시절까지 축구를 했다. 하지만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오른 팔을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하고 팔을 못 쓰게 된 것이다.

비관의 세월을 살다, 시련을 극복하고 살기위해 일에 매달렸다. 젊은 나이에 노점상에서 테이프도 팔고, 자장면 배달, 대리운전, 어묵 장사 등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계속되는 생활고에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에 정착했고 아내를 만나 함께 지난 2010년 ‘해원갯벌 참숯장어’집을 연 것이다.

장어집을 열고 처음엔 고전을 하기도 했다. 초창기에 손님들로 부터 “장어에서 냄새가 나고 맛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맛의 비밀을 찾아냈다.

바닷물에 오랫동안 축양해야 맛있는 장어를 만들 수 있다는 맛의 비법을 찾은 것이다. 그래서 양만장에서 가져온 장어를 바닷물에 15일 이상 축양해 먹어 보니 냄새도 안 나고 단단하고 맛도 아주 담백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양만장에서 바로 가지고 온 장어는 손님상에 올리지 않는다. 반드시 바닷물에 축양한 다음에 먼저 시식하고 맛이 있는 것만 상품으로 내놓는다.

양식장에서 출하된 장어를 바로 옆에 바다를 막아 만든 매축양장에 자연상태로 넣어두면 풍천장어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이게 바로 ‘해원갯벌 참숯장어’집이 선보이고 있는 해원갯벌 장어다. 민물장어 특유의 냄새를 없애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해원갯벌 참숯장어’집은 후식으로 먹는 칼국수 맛도 가히 일품이다. 국내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인 하전마을에서 생산된 바지락에 복분자가 가미된 칼국수는 국물이 그만이다.


김현남 사장은“이제 국가 대표 축구 선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장어 요리에서 만큼은  국가 대표가 반드시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원갯벌 참숯장어’집은 민박도 가능하며 식당 양쪽으로 호수가 있어 경치가 가족단위로 방문해도 좋다.

해원갯벌 참숯장어ㅣ대표 김현남
전남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 62-1 ㅣ 063) 564-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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