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50년사’ 발간의 역사적 의미
‘수협50년사’ 발간의 역사적 의미
  • 수협중앙회
  • 승인 2012.07.26 11:47
  • 호수 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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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화 수협 50년사 편집위원장·수산경제연구원장

수협50년사 편집의 흐름은 계왕개래(繼往開來)와 이사위감 면향미래(以史爲鑒 面向未來)에 바탕을 두었다.

전자는 대만과 중국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와 노력을 대만 국민당 주석이었던 롄잔이 과거를 계승하여 미래를 열자란 의미로, 후자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과 일본이 준수해야 할 기본원칙을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를 맞는다는 뜻으로 표현한 것이다.

수협 50년사는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서 미래를 전망하면서 편집방향을 다음 세 가지에  두었다.

첫째, 참여와 공유이다.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 다같이 참여하여 지식을 공유해야만이 균형 잡힌 사사(社史)가 탄생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과 한 개는 서로 바꿔도 여전히 한 개지만 아이디어 하나를 서로 바꾸면 두 개가 된다’는 화두를 들고 역사학자, 디자인전문가, 수산인문학자, 출판전공 교수, 정부관계자, 수협동우회 등 각계의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내부 구성원으로는 부서장급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와 편찬위원의 추천으로 편집위원회를, 실무적 뒷받침은 편찬TF팀이 담당했다. 수십 차례의 회의를 통해 얻어진 E-book 제작, QR 코드 링크, 제호공모, 사료기증 이벤트 등 새로운 아이디어가 참신한 사사로 거듭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둘째, 사사편찬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점이다. 논문형식의 부문사에서 탈피하여 통사 형태로 변신하였다. 이를 위해 2000여개의 연혁을 300여개로 축약하여 사사의 줄기를 잡았다. 주제가 있는 이야기방식의 읽기 쉬운 문장으로 중복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기존 사사의 인용을 자제하여 독창성을 살렸다는 점이다.

창립기념일에 맞추어 발간되는 사사에서 벗어나 50주년행사를 50년사에 오롯이 수록하여 50주년의 역사와 의미를 더하였다. 인용된 자료는 국가기록원, 신문의 인터넷 검색, 대학 박물관 조사, 관련자 증언, 각종 발간물, 기증자료 등을 기초로 사실중심으로 기술하였다. 바다, 수산, 수협을 50개 테마로 묶어 생명의 바다와 인문의 바다를 아우르는 수협의 이야기가 담긴 ‘바다, 50년을 투망하다’를 별책으로 발간하였다.

이를 계기로 수산업의 중요성과 바다의 소중함을 대중에게 널리 알려 어업인을 위한 수협은 물론이고 이제부터는 국민을 위한 수협, 세계 속의 수협으로 그 기능과 역할의 확대를 꾀했다. 축하메시지속의 직원들의 영광스런 모습은 역사의 현장에서 자신을 확인하는 자긍심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

제호 ‘바다에서 일궈낸 희망’은 최근 숭례문 상량문을 쓴 정도전 선생님에게, 축시는 현직 조합장인 사홍만 시인에게 청탁하여 50주년의 시대정신이 배어있게 했다.

셋째, 미래경영지침서로서의 활용이다. 수산의 앞날을 내다본 전문가의 ‘우리 수산의 미래를 말한다’, ‘공제병원선의 궤적을 찾아서’, ‘독도, 수협이 지키고 보전합니다’, ‘세계 속의 수협으로 우뚝 서다’, ‘역대 대통령과 우리 바다 그리고 수협’ 등의 기획기사와 수산50년 어제와 오늘, 50년을 함께한 50대 수산물, 연구논단 분석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 미래를 이어주는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50년사의 결실은 수협박물관의 태동을 알리고 발간기념회를 통해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수협의 미래를 꿈꾸었다는 점이다. 같은 하나의 대상을 두고 어떻게 차이나게 보느냐에 따라 일에 대한 성공과 실패가 나뉜다고 한다.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수협을 사랑하는 어업인과 직원들은 5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의 부단한 대화로 어려움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부터 50년의 경험을 분석하고 창조적으로 적응해 보자. 융합된 대책을 이끌어 내는 능력을 가질 때 다가올 일은 반듯이 이루어지고 바다에서 일궈낸 희망은 실현할 수 있는 미래가 되어 새로운 수협의 100년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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