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붕장어 ‘소금구이와 찌개’ 일품
구수한 붕장어 ‘소금구이와 찌개’ 일품
  • 이명수
  • 승인 2012.07.19 02:15
  • 호수 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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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읍 ‘백사장수산물어시장’

▲ 붕장어구이 한상

인심만큼 푸짐한 백사장 맛집

지금 백사장항에는 제철 먹거리가 풍족하게 항구의 식당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항구를 끼고 늘어선 다양한 수산물 맛집들이 싱싱한 수산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항은 웬만한 사람들이면 다 아는 이름있는 항구다. 매년 가을 백사장대하축제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백사장항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맛집이 우선 눈에 띈다. 바로 ‘백사장수산물어시장’(대표 남인숙)이다. 이름마냥 다양한 수산물, 특히 제철 수산물로 그득한 맛집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곳곳에 자리를 채운 손님 뿐만 아니라 남인숙 사장의 통큰 맛집 경영을 직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남인숙 사장<왼쪽>과 이웃
▲ 붕장어구이 한쌈

‘백사장수산물어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손님 염연자씨는 “양식산도 있지만 싱싱한 제철 자연산 수산물을 기본으로 저렴하고 푸짐하게 손님상에 내놓는 게 이 집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일부 리필도 된다고 귀띔하는 염씨의 말대로 ‘백사장수산물어시장’은 지금 서해 제철 수산물인 붕장어(일명 아나고) 요리 맛을 한껏 내고 있다.


서해 앞바다에서 잡아온 살아있는 붕장어를 손질해 바로 조리하는 그 맛은 고소함의 극치와 함께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 굵은 소금을 척척 뿌려가며 익혀내는 붕장어구이는 느끼함이 없을 정도로 자꾸만 손이 간다. 깨소금 맛 이상의 고소함이 배어 있는 게 붕장어구이다.

또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손 맛으로 내놓은 붕장어찌개는 붕장어와 양념 맛의 환상적인 조화를 만들어냈다. 보통 붕장어 탕이지만 ‘백사장수산물어시장’은 찌개로 국물이 좀 덜 들어간 상태에서 자글자글 끌여내는 맛이 일품이다. 노하우는 매운탕에서 비롯된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인정한 ‘백사장수산물어시장’ 매운탕은 남인숙 사장의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붕장어찌개는 텁텁함을 없앤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매운탕에 다진 양념(다대기)을 사용하는 게 좀 독특할 수 있다는 남인숙 사장의 ‘백사장수산물어시장’은 분명 손님들이 인정하는 맛집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셈이다.

‘백사장수산물어시장’은 값이 싸다는 것도 소문이 나있다. 부족하지 않게 손님들이 먹을 수 있도록 차려내는 즉 저렴하고 푸짐함이 이 집의 컨셉이다.

남인숙 사장은 “오픈한 지 14여년이 됐지만 편안하게 와서 먹을 수 있는 부담없는 식당으로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그래서 단골손님도 적잖지만 한번 온 손님이 다시 찾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맛집을 추천해 준 김세호 안면도수협 지도과장은 “다양한 수산물을 후한 인심으로 푸짐하게 담아 손맛을 가미해 그야말로 양과 질을 겸비한 맛집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번 와서 다시 찾을 수 있는 맛집으로 계속 남겠다는 남인숙 사장은 오징어와 때이른 대하도 선뜻 내놓는 정성도 쏟는다.

넙치, 우럭 등 활어회는 물론 봄 도다리, 여름 붕장어·오징어, 가을 꽃게·대하 1년내내 제철 서해의 풍성한 수산물을 제공하고 있는 ‘백사장수산물어시장’은 백사장항의 대표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백사장수산물어시장 041)672-6701~3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12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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