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하전마을 장어맛집 ‘대우바다’
전북 고창 하전마을 장어맛집 ‘대우바다’
  • 이명수
  • 승인 2012.07.05 11:32
  • 호수 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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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 해풍복분자와 싱싱한 곁반찬에 볶은 소금구이 장어맛

▲ 해풍복분자와 장어구이 한상


하전마을 터줏대감이 운영


▲ 김성씨와 일을 도와주고 있는 처제 김은주씨
집안이 어업인 가족인 주인이 운영하는 맛집. 맛과 정성, 진정성은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없는 듯 싶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에 풍천장어 맛집을 운영하고 있는 ‘대우바다’가 그 주인공이다.

맛집 운영의 총책임자인 김충(53) 대표는 고창군수협 이사, 실세 운영자인 김충 대표의 동생 김성(43)씨는 수협 대의원으로 있다. 여든 연세 직전인 부친 김인택씨는 하전마을 바지락양식 효시(嚆矢)답게 여전히 어업에 종사하고 있단다.


고창군수협이 자랑스럽게 소개한 ‘대우바다’는 어업인 가족이 운영한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하전마을에선 20여년전에 개업한 역사가 비교적 오래된 선두주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요즘 장어값이 비싸 예전같은 경기는 없지만 주말엔 그래도 사람들로 북적한다는 김성씨는 “관광지처럼 손님을 대접할 수 없기 때문에 노지장어와 양식장어을 분명히 구분해 소개하고 시세에 맞게 장어를 공급한다”고 말했다.

▲ 01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장어 02 각종 야채와 상추의 장어 한쌈 03 깻잎과 장어, 최고의 궁합

장사속으로 절대 장어집을 운영할 생각이 없고 장사가 결코 중요한 게 아니라는 신념에서다.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바지락이나 장어 등 특산물을 값싸게 구입하거나 맛있게 먹는 손님들이 있으면 OK라는 것이다.

‘대우바다’의 장어는 짠 바닷물에 보관해 마치 노지장어처럼 색깔이 검고 탄력이 더하다. 장어요리는 일반적으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대별되지만 ‘대우바다’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소금구이가 더 매력적이다. 천일염에 울금을 함께 볶아 낸 굵직굵직한 볶은소금은 소금구이의 맛을 한층 살리기 때문이다.


양념구이의 양념은 장어뼈와 북어, 각종 한약재가 들어간 육수를 이용해 만든 특재 소스로 손님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고소한 장어에다 직접 재배한 채소류와 깔끔한 반찬으로 느끼함도 제거할 수 있다.        

야채나 깻잎에다 장어, 생강을 얹고 장어 한쌈이면 저절로 군침이 돌지만 여기다가 ‘대우바다’가 직접 담근 해풍복분자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대우바다’의 또 다른 자랑은 식당 바로 앞 바닷가쪽으로 11ha에 이르는 축제식 양식장을 가져 여기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직접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새우나 전어, 고창뻘 숭어, 망둥어, 굴, 소라 등 제철 수산물을  손님들에게 내놓음으로써 장어 뿐아니라 때를 잘만나면 별미의 수산물도 횡재할 수 있다. 바지락 칼국수와 시원한 된장국도 맛 볼 수 있다.

바지락 수출까지 한다는 김성씨는 “주로 단골이 많이 찾아오며 손님들에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어업인 가족의 양심을 계속해서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손님들을 위한 하우스에서부터 새로 지은 깨끗한 널찍한 식당이 언제든지 손님들을 맞고 있는 ‘대우바다’는 하전마을 명물로 우뚝 설날이 멀지않았다. 

대우바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 1218 
063) 56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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