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어류이용 유기질비료 생산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어류이용 유기질비료 생산
  • 김병곤
  • 승인 2010.01.19 20:05
  • 호수 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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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어종이 친환경 비료로 재탄생하다’

▲ 생산 비료제품들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조합 경영 새 돌파구 마련
향후 연매출 100억원대 예상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조합장 김명규)이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유기질 비료가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경영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지난 2008년 정부지원자금(사업비 13억)으로 준공한 유기질 비료화 공장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넙치와 우럭·돔 등 고급어종으로 만든 친환경 유기질비료를 생산, 전남 지역의 유기질 비료의 15%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비료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지난 2008년 출시했지만 해충을 줄여주는 등 효능이 뛰어나 작물 수확량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급증, 조만간 전국 비료시장을 강타할 태세다.

유기질 비료는 생산성이 떨어진 넙치 등 양식어류의 처분과 생산성 제고는 물론 FTA 체결로 어려운 농가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 농어가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전망이다.

지난해 홍보위주의 판촉에도 불구 유기질 비료 매출은 약 5억원 이었지만 기존 판매조직망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라남도 친환경 유기질 비료의 15%점유와 농협계통구매, 한국유기농협회와 구매계약이 체결되면 올해 매출이 약 50억 정도 예상되며 향후 2~3년내에 100억원이상까지 매출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전남서부해수어류양식수협이 생산하고 있는 유기질 비료는 ‘장보고’와 ‘해신왕’으로 진주 경상대와 15년여간 연구 끝에 만들었다. 장보고는 넙치·우럭 등의 어분 50%와 식물성 유기질 50%씩을 이상적으로 배합해 발효시킨 비료다.

환경오염방지, 경비절감, 생산력 향상 일석삼조

해신왕은 넙치를 통째로 녹여 발효시킨 생선 액비로, 생선 아미노산과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제품이다. 원료로 쓰이는 넙치 등은 인근 양식어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생산비 절감과 환경오염 방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생선에는 질소성분인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미생물의 활동을 증진시키고 생선을 발효시켜 얻은 생선 액비에는 질소(2.0%)·인산(0.7%)·칼슘(0.5%) 등을 두루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었다.

또한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장보고와 해신왕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친환경 농자재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넙치어분이 35%가 포함된 혼합유기질비료 ‘땅보고’, 순간적으로 토양의 통기성과 배수성, 보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떼알이’, 각종 아미노산·인지질·핵산·비타민을 고농축시켜 만든 고급식물영양제 ‘청해로얄’, 이온화유기칼슘제 ‘청해칼’, 이온화수용성규산제 ‘청해규산’, 친환경한방생약제제인 ‘약산충’과 ‘약산균’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명규 조합장은 “제품의 생산과 판매 뿐 아니라 토양관리에서부터 작물의 성장상태 점검, 시기에 맞는 맞춤관리와 처방 등에 관한 적극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한국 농업박람회에 수협에서 생산한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전시하고 청정해역 완도에서 어업인들이 정성들여 키운 2.0kg이상의 넙치 무료시식 행사를 함께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비료사업 활성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고급유기질 친 환경 비료 공급으로 어업인들의 경비절감과 농가소득 향상을 돕고 있는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비료사업부의 앞날이 기대된다.

▲ 비료제조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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