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성 수협중앙회 기획부장
수협이 새롭게 수립한 비전은 “하나의 가치, 하나된 힘, 최고의 협동조합”이다. 비전의 상위 개념인 미션(Mission)으로 ‘수산인에게 풍요로움, 고객에게는 신뢰감, 임직원에게 자긍심을 주는 수산업 중심체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협동조합이 됨’을 설정했다.
이러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비전(Vision)으로 수산인의 지위향상과 권익증진을 최고의 가치로 공유(= 하나의 가치),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힘을 하나로 결집(= 하나된 힘), 수산인을 위하고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며 임직원의 자랑인 “최고의 협동조합”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했다.
올해 시무식에서는 창립 50주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 향후 10년간의 발전전략을 담은 비전 2021을 선포한 바 있다. 비전 2021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협동조합”은 크게 세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산인을 위한 최고의 협동조합,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최고의 협동조합, 임직원의 자랑인 최고의 협동조합이다.
이는 첫째, ‘수산인을 위한 최고의 협동조합’은 수산인의 교육·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수산인의 수익증대를 위한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며 수산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둘째,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최고의 협동조합’은 어촌과 도시·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과 화합을 도모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한 안전한 수산 먹거리를 제공하며 국가와 사회 공헌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다.
셋째, ‘임직원의 자랑인 최고의 협동조합’은 조직의 지속 성장을 통한 임직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임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능력중시·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비전 2021에서는 향후 10년의 전략방향과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지도사업은 수산인의 삶의 질 향상을 전략방향으로 지도사업비 1300억원과 회원조합 순자본비율 5%이상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상호금융사업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밀착금융을 펼쳐 조합 예수금 25조원과 자산 8조8000억원을 경영목표로 삼았다.
공제사업은 수산의 가치를 지켜주는 공제사업 New리더로서 수입공제료 1조5000억원과 자산 4조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경제사업은 수산물 전문 최대유통 채널 확보를 통해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200억원을 목표로 했다. 신용사업은 차별화된 가치로 신뢰 받는 수협은행으로서 자산 40조원과 세전 순이익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무리 좋은 목표나 계획도 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실천의지가 없으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비전 2021에서 제시한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중·장기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매분기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추진 실적 점검은 사업별 주관부서를 중심으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여 실효성 있게 관리를 함으로써 목표 달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새로운 비전과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많은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조직문화의 혁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막연한 평등주의 문화, 과거 방식의 집착, 조직 내 의사소통의 부재는 비전 달성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를 과감히 탈피하고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소통을 위한 개방형 조직문화가 정착돼야만 하나된 힘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종업원 1천명 이상 50년 이상 존속하는 기업은 44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천명(知天命)의 수협! 창주년은 그 자체로도 많은 의미를 갖고 있지만 조직의 역사성을 되새기며 자긍심을 바탕으로 원대한 이상과 사고체계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모두 ‘바다 너머 미래를 봅니다.(We see beyond sea)'라는 슬로건처럼 보다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적인 행동이 있다면 비전 2021 경영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이다. 10년 후 하나의 가치, 하나된 힘으로, 최고의 협동조합이 되어 우뚝 서 있는 수협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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