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수 새어업인2] 연구와 실천, 뚝심으로 무장한 진정한 협동조합인
[기획-우수 새어업인2] 연구와 실천, 뚝심으로 무장한 진정한 협동조합인
  • 배병철
  • 승인 2012.01.05 14:30
  • 호수 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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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 옹진수협 선감어촌계장


떡벌어진 어깨에 거친 손, 하지만 만면에 머금은 해맑은 미소를 가진 바다 사나이, 신상철 어촌계장(47)을 처음 만났을 때 받았던 느낌이다.

40대의 젊은 어촌계장 축에 드는 그는 항상 어떻게 하면 어촌계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을지 연구할 뿐만 아니라 계획하고 정리된 것들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2004년 어촌계장직을 맡은 이후 어촌계원들의 소득이 줄어들자 관광어촌 개발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지금의 선감어촌체험마을을 만들었다. 체험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것 또한 그의 몫이다.

갯벌 밖에 없어 밀물이면 체험할 것이 없던 곳에 인공수영장, 서바이벌, 포도 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연중 체험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2012년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머드체험까지 준비해 놓고 있다고 한다.

신 계장의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노력 덕분에 선감어촌계는 우수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수자율관리공동체, 올해의 도시어촌교류상 등을 수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때문에 그는 매년 실시하는 어촌계장 선거에서 어촌계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어촌계장직을 연임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는 “혼자 힘만으로 이룬 것은 아니다. 어촌계원 모두와 옹진수협 임직원, 관계기관 공무원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선감마을이 이만큼 발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신계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진정한 협동조합인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지난 2011년 6월 2/4분기 새어업인상을 수상한 뒤 “어촌현장에는 아직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위해 이 귀한 상금을 쓰고 싶다.”며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에 기부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촌계의 현실에서 문제점을 찾아 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실천해온 신상철 어촌계장의 모습에서 희망의 빛이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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