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음식점이 3000개가 넘게 있다고 한다. 그 중에는 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도 꽤 있다. 태흥2리 어촌관리공동체 음식점도 그 중 하나다. 이 곳은 마을 해녀를 중심으로 요일별로 당번을 정해 수산물을 채취, 가공, 요리, 판매하여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업장이다.

그 중에서도 보말국은 다녀간 이들의 칭송이 자자한 메뉴로 숙취해소, 해독작용 등을 한다는 보말과 미네랄이 풍부한 미역,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알콜해독까지 하는 성게알까지 들어 있어 요즘 같은 연말연시에 딱 맞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얼핏 보면 미역국과 비슷하지만 그 맛이 독특하다. 보말국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시원하다’ 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듯 하다.
보말은 바다생물인 고둥을 통틀어서 칭하는 제주 방언으로 제주지역에서는 보말, 서귀포 지역에서는 고메기라고도 불린다. 숙취해소, 해독작용을 하며 간, 위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말국, 보말칼국수, 보말죽 등 다양한 형태로 요리되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전복죽은 꼭 빼놓지 말아야 할 음식이다. 특히나 해녀들이

오분자기죽은 전복죽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생김새도 맛도 거의 흡사했지만 전복죽이 약간 강한 맛이라면 오분자기죽은 조금은 밋밋함이 느껴지는 담백한 맛이랄까.
오분자기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물로 전복과 비교했을때 우선 그 크기가 작고, 전복은 껍데기에 출수구(호흡구멍)가 4~5개 정도 나 있는 반면, 오분자기는 그보다 많은 7~8개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이 출수구도 전복의 경우 밖으로 도드라져 있으나 오분자기는 밋밋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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