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아름다운 어촌
9월의 아름다운 어촌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1.13 17:20
  • 호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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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삭은 젓갈 냄새 곰소마을

▲ 밀물때의 곰소포구 전경

차창 왼편으로 소금수확이 한창인 염전이 지나간다. 이리 질 좋은 천일염과 부안 어업인들이 서해에서 갓 잡아내  싱싱한 갯것이 있었으니 젓갈  담그기에 이상적이었을 터고, 일찍이 곰소하면 젓갈로 통할 정도가 되었다.
▲ 곰소의 대표적 관광음식 젓갈백반
곰소 중앙통, 길 양쪽 젓갈전문점이 즐비하니 구수하면서도 짭조름한 젓갈 냄새가 풍기기 시작한다. 곰삭은 멸치육젓에 새우젓, 바지락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조기젓, 멸치젓, 꼴뚜기젓, 밴댕이젓, 잡젓 등등 간판마다 스무 가지가 넘는 젓갈이름이 나열돼 있다.
이런 곰소의 옛 이름은 웅연(熊淵). 변산8경 중 제 1경인 웅연조대(熊淵釣臺)는 곰소 만에 떠 있는 어선들의 모습과  당시 어부들의 흥겨운 고기잡이  모습을 이르는 말이라던가.
칠산바다 한 자락이 부안 변산과 고창 선운산 사이로 은근히  들어서면서 만든 게 곰소 만(灣)이다. 주변은 온통 산지요, 갯벌까지 넉넉했던 이곳은 세 개의 무인도를 연결, 어항을 만들고, 염전이며  제빙공장까지 들어서면서  그럴듯한 어촌으로  모양 잡힌 것은 1940년대 초의 일이다. 세월과 자연이 변함에 곰소  만의 수심이 낮아지면서 위도를 오가던 여객선의 뱃길이 끊기는 한편 어항으로의 역할까지 격포항으로  넘긴 요즘의 곰소 사람들은 젓갈제조와 판매, 관광식당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주말이면 젓갈도 살 겸 제철 수산물도 맛볼 겸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아 다행이랄까. 여름부터 시작되는 이 관광객 행렬은 가을 김장철까지 이어질 정도인데, 이에 더해 농수산부에서 '9월의 어촌'으로 곰소마을을 선정해 놓고 있다.
이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곰소마을  먹을거리는 당연히 '젓갈백반'.  젓갈 10종류에 따라 나오는 밑반찬은 열 두 가지,  시원한 된장찌개는 덤. 강렬한 향과  맛을 내는 젓갈부터 명란·창난젓 등을 올리니 젓갈 맛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좋아라 할 터이다. 2인상부터 가능한데, 1인분에 9,000원이나 밥상 위에 깔리는 젓갈과 반찬 덕에 돈 아까운 줄 모른다.


취재협조 / 곰소 행복한밥상-063-582-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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