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맞닿은 해안도로에 반하다
바다와 맞닿은 해안도로에 반하다
  • 배병철
  • 승인 2011.11.10 14:55
  • 호수 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진 구산리마을


체험과 볼거리로 유혹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마을에 들어서노라면 입구에는 해변과 함께 펼쳐진 송림이 눈에 들어 온다. 송림을 이용한 구산해안소공원이 차분하게 자리잡고 있다. 
항 안쪽으로 들어서면 어촌체험마을 회관 앞으로 펼쳐진 쪽빛바다는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청정함 그 자체다.
특히 등대까지 이어진 해안로는 활주로를 연상할 정도로 넓고 시원스레 나있다. 여느 해안로보다 웅장하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구산항은 이 해안로를 중심으로 오른편엔 바다와 맞닿은 포구에 어선들이 아늑하게 정박해 있고 이어 400m 길이의 그리 크지않은 백사장을 끼고 있는 구산해수욕장이 역시 소나무와 함께 있다. 수심도 1.2m 정도로 얕아 조개 채취도 가능해 색다른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어촌체험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 구산리마을은 굴미산(구미산) 밑에 있다해 구산으로 칭한다고 한다. 구산리마을은 청정해역을 갖고 있어 생태체험의 현장으로도 평가받고 있으며 어촌체험마을답게 체험 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구산리마을은 깨끗함을 직접 보여주는 잠수선체험을 비롯 문어통발체험 등 특별난 체험이 있다. 잠수선체험은 잠수부가 직접 잠수해서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체험이다. 12월부터 시작되는 대게철에는 대게경매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물론 바다낚시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시원스레 펼쳐져 있는 해안로 방파제에서는 방파제 낚시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5년마다 펼쳐지는 풍어제도 볼거리란다. 구산리마을은 어촌체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어촌체험마을 안내소를 시설해 놓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서는 샤워실 등 편의제공은 물론 펜션식의 숙박도 지원하고 있다. 항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체험마을 안내소에서 본 바다 또한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


구산마을은 제철 수산물로 싱싱함을 더하고 있는데 단연 겨울 울진의 대게를 빼놓을 수 없고 가자미도 유명하다. 오징어, 문어, 전복, 해삼, 멍게, 굴, 미역 등 다양한 먹거리도 부족하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싱싱한 해산물을 갖춰놓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횟집도 구산항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어 먹거리도 꼭 챙기면 좋을 듯 싶다. 

구산리마을은 구산항에서 가까운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이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월송정은 고려시대 이후 시인과 묵객(墨客)들이 즐겨 찾았던 유람지에 있는 정자이다. 고려시대이후 철거와 중건 등 풍파를 거친 월송정은 1980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이 됐다. 만그루의 소나무가 십리가 넘는 모래사장과 어울러진 절경이 바로 월송정이다.

당연하겠지만 울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영계곡, 불영사, 성류굴, 백암온천 등은 참으로 좋은 덤이다. 생활에 찌들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지금 구산리마을로 가서 바다로 이어진 드넓은 해안로에서 동해의 바닷바람을 실컷 맞아 보면 어떨까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