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마을 어업인들의 가을축제 ‘별신풍어제’
기성마을 어업인들의 가을축제 ‘별신풍어제’
  • 김상수
  • 승인 2011.10.13 13:33
  • 호수 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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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놋동우 굿판을 웃음바다로 만든 기성마을 아낙네들

경북 후포수협 기성어촌계 별신풍어제가 10월 5일부터 1박2일간 성황리에 열렸다. 5년만에 열린 어업인들 축제이기도 한데, 기성리어촌계는 후포수협 관내에서 단합 잘되기로 유명한 마을.

특히 안용원 어촌계장이 주축이 되어 남다른 자원보호 의식을 기반으로 철저한 어장관리를 해온 덕에 지난해 새어업인상 산업포장을 받아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던 곳이다.

이런 기성어촌계는 진작에 마을어업 자율관리공동체로 선정됐다. 당시 자율관리어업 사업자금으로 받은 금액은 당연히 104헥타르의 마을어장 자원조성사업에 투자했다.

반구형 어초도 투하했고, 웬만한 크기의 바위도 넣어두었다. 해마다 전복 치패 방류사업을 해온 게 8년 세월이요, 27만 마리에 이른다. 전복 먹이가 되는 다시마 이식사업도 수 차례요, 해적생물 구제도 해마다 몇 회에 걸쳐 해오면서 알찬 마을임을 안팎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성이 이리 지극하고 어촌계 단합이 잘되니 어찌 신의 보답이 없겠습니까. 올 한해는 물론 내년에도 풍어와 만선을 기원합니다.” 임추성 후포수협 조합장의 인사말인데, 이런 어촌계원들이니 별신풍어제 진행도 모자람이 없었다.

부정굿을 시작으로 스무 거리의 제차가 이뤄지는 동안 굿청 안은 기성마을 주민들은 물론, 이웃한 마을에서 방송을 듣고 찾아온 할머니들이며 아낙네들로 그득하게 채워져 있어 굿판다운 열기로 그득했고, 굿이 진행되는 내내 연신 웃음바다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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