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이종구 수협회장간 무슨 말이 오갔나
<뉴스분석>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이종구 수협회장간 무슨 말이 오갔나
  • 이명수
  • 승인 2010.01.13 15:20
  • 호수 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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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시장, 바다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주문…이종구 회장 어업인 지원 요청
지난 8일 시종 화기애애한 간담회 진행
노량진 현대화 급물살, 수산업 발전 기대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오른쪽 가운데)가 시장방문직후 조찬자리에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를 차질없이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종구 회장(왼쪽 세번째)은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업인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어업인과 서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취지의 물잔 건배모습(왼쪽 두번째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 2차관, 맨왼쪽 양성일 노량진수산시장 대표)
이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취임 후 노량진수산시장 첫 방문에 수산계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을 거대여당의 신임 대표가 직접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또한 처음과 신선함을 대표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노량진이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바다가 생명의 원천이자 블루오션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우리나라 최대의 명물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한 것이다.
어업인과 수협 등 수산관계자들은 한나라당 대표가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한데 대해 매우 고무적인 일로 여기며 우리 수산업의 한단계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는 눈치다. 노량진수산시장측 역시 현대화사업 등 현안 해결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정몽준 대표와 이종구 회장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 회장은 방문을 크게 환영하면서 어업인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다음은 시장방문 직후 가진 간담회 주요내용이다.

이종구 회장 : 새벽을 가장 먼저 여는 사람들이 어민들과 어시장 종사자들이다. 새벽 12시가 넘으면 산지에서 수산물을 가져와 경매하고 도매인과 소매인들을 거쳐(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그러니까 새벽을 가장 먼저 여는 사람들이다.
정몽준 대표 : 새벽만 여는 게 아니고 한밤중도 여는 것 같다.
이종구 회장 : 사람들이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의 42.8%가 수산물이다.
정몽준 대표 : 그래서 이종구 회장이 건강해 보이는 것 같다.
이종구 회장 : 쇠고기 때문에 촛불 시위를 해도 동물성 단백질의 42.8%를 수산물이 공급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수산물이 굉장히 중요하다.
정몽준 대표 : 42.8%? 대단하다. 약 50% 수준이다. 한마디로 바다가 생명의 원천이니까 우리가 바다 환경 보전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우리나라 최고 명물인데 여기 재개발 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4~5년동안 논의하면서 올해 개발을 위한 기본적인 합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종구 회장 : 잘 됐다.
양성일 노량진수산시장 대표 : 현대건설이 컨소시움에 낙찰돼 내년 4월이면 아마 착공에 들어 갈 예정이다.
정몽준 대표 : (합의가) 잘됐다. 공사기간에는 좀 불편하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가 될 수 있다. 국민들께서 여기에 와보시면 수산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바다 생각도 하게 되고 참 좋다.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 주차장 설비도 잘 갖춰야 한다.
이종구 회장 : 수도권 수산물 시장의 절반 가까운 수산물을 노량진에서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시장이다.
양성일 노량진수산시장 대표 : 수도권 전체 수산물시장이 7000억원 수준인데 그중 노량진이 약 3천500억원 정도다.
정몽준 대표 : 요즘 유행어라 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있다. 바다는 당연히 블루오션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지치고 힘들 때 바다생각을 한다. 그럴 때 바다에 가 볼 수도 있지만 바다가 멀면 노량진수산시장에 와서 바다 냄새만 맡고 가도 바닷가에 간 기분이 나지 않겠는가. 여기에 오면 바다에 온 기분이 날 수 있게 그런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현대화를 잘 추진했으면 좋겠다.
이종구 회장 : 대표 취임직후 가장 먼저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았다. 제일 어려운 서민계층이 어민들이다. 또 어민들이 잡아온 수산물을 판매하는 소매상인들이 역시 서민층인데 여기에 먼저 오니까 (한나라당이) 정말 서민들을 챙기는구나하는 인식이 많이 퍼질 것이다. 바다면적이 육지에 비해서 4.5배나 넓은데 좁은 육지에서 아웅다웅할 것이 아니라 넓은 바다를 잘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
정몽준 대표 : 좁은 육지에서 아웅다웅이 아니라 (바다를 통해)오순도순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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