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수산종묘 방류사업 어업인 소득에 크게 기여
수협 수산종묘 방류사업 어업인 소득에 크게 기여
  • 김병곤
  • 승인 2011.09.01 13:34
  • 호수 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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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설문조사결과 37%가 소득향상

전복, 해삼이 전체 방류량 51.5% 차지
품종 확대와 철저한 사후 관리 필요해

일선 수협의 수산종묘 방류사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협중앙회가 최근 실시한 수산종묘 방류사업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생존율은 비교적 낮으나 어업인 소득이 방류 전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 전국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실시한 52개 조합을 대상으로 방류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지역별 어업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말을 시점으로 올해 6월말까지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이 가운데 43개 조합에서 답변해 회신율 82.7%를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의 목적은 방류효과에 대한 측정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한 효율적 자원조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설문조사 등의 사후관리 상황 점검 후 내년 사업자 선정 때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방류어종은 전복, 해삼, 감성돔, 넙치, 돌돔, 개조개, 볼락, 뱀장어, 문치가자미, 점농어, 꽃게 등 모두 11종이며 429만7308마리다. 금액으로는 총사업비 19억1038만원(보조 : 15억2989만3000원, 자담 : 3억8048만7000원)이 투입됐다.

이는 2009년 방류량 239만9518마리, 12억6110만6000원 보다 189만7790마리, 방류금액 6억4927만4000원이 증가했고 방류사업 실시 조합도 2009년 48개 조합에서 4개 조합이 늘어 방류사업에 대한 참여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방류대상 품종이 56개 품종임에도 실제 방류를 실시한 품종은 11개 품종(20%)에 불과해 보다 다양한 품종에 대한 방류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설문 중 상품화에 적합한 크기 및 성장기간에 대한 질문에서는 실제 방류한 품종 11개중 상품화 성장기간이 가장 짧은 품종은 넙치, 꽃게, 뱀장어(12개월)이며 가장 긴 품종은 개조개(48개월)로 나타났다. 

넙치, 꽃게, 뱀장어의 경우 방류 후 1년이 경과하면 바로 채포할 수 있음에 따라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나 이동성이 강해 종묘방류의 체감효과 저조 등의 이유로 실제로 어업인들이 선호하는 품종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방류사업을 실시한 결과 실제 어업인들이 선호하는 품종은 정착성 어종인 전복, 해삼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방류량 가운데 전복, 해삼이 221만6000마리로 전체 방류량 중 51.5%를 차지했다.

종묘를 방류한 해역의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설문에서는 평균 생존율은 32.8%에 달하고 있으며 방류어종 중 생존율이 가장 높은 어종은 해삼, 전복, 감성돔으로 나타남에 따라 실제로 어업인들이 가장 선호하고 방류량이 많은 어종의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품종은 회유성 어종인 점농어로 이는 실제적으로 방류어종의 이동을 확인할 수 없음에 따른 결과라 판단된다.

회유성 어종의 이동경로 및 어획량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있으나 이를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매년 수산자원사업단의 ‘수산종묘 방류효과 조사보고서’를 참고해 이동성 어종(넙치, 감성돔 등)에 대한 방류효과를 관련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생존율이 저조한 이유는 방류 때 수온에 적응을 못한 품종의 폐사,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환경 변화, 불법어업 및 해적생물의 영향, 먹이생물의 부족 등으로 인해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방류수역에 대해 해조류 서식 유무, 지형 등 서식환경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해 방류어종의 성장에 필요한 먹이생물이 풍부한 것인지의 여부와 수온, 성장환경이 적합한지 등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성이 있으며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 퇴치 후 방류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판단된다.

종묘방류사업에 따른 어촌계의 추정 소득증가율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한 54개 어촌계에서 어업인들의 소득이 방류 전보다 37% 이상 약 4520만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대답해 향후 방류사업을 확대는 물론 지속적인 사업시행이 필요하고 이 사업에 대한 사업비 증액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방류종묘의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성장환경, 우량종묘 선택, 먹이생물, 불법어업, 해적생물 순으로 나타나 성장환경이 방류종묘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방류수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 현지조사를 통해 방류어종의 성장환경 적합성 여부를 미리 파악하면 보다 높은 생존율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방류품종 56개 품종을 제외한 지역추천 어종을 조사한 결과 추천어종 모두 현재 연구 계획 중이거나 종묘생산이 어려워 방류가 불가능한 품종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연어의 경우 종묘생산 기술의 어려움 등의 사유로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직접 종묘를 생산해 방류하고 있으며 차후 방류를 희망하는 어촌계가 많을 경우 방류대상 품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의가 필요하다.

추가 방류품종은 매년 국립수산과학원의 협조를 받아 추가 품종 및 종묘생산 가능 품종이 있을 경우 적극 지침에 반영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설문 조사결과 앞으로 종묘방류사업 효과증대 방안은 방류량이 적더라도 종묘 크기가 큰 우량종묘를 확보해 방류하고 인공어초, 어장정화 등 어장환경조성이 우선돼야 할것으로 보인다. 또 어촌계 자담금 지원과 사업비 확대가 필요하며 불법어업 근절과 불법어업 감시선 운영비 지원이 요구된다.

특히 지속적인 해적생물 퇴치와 1회성이 아닌 주기적인 종묘방류가 필요하며 이와 함께 수온변화 등 환경변화에 강한 품종 개발과 지속적인 어장정화사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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