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학교 ‘인기 짱’
제주도 해녀학교 ‘인기 짱’
  • 이명수
  • 승인 2010.01.13 13:52
  • 호수 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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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풀해녀학교’ 70여명 졸업생 배출

▲ 한수풀해녀학교 학생들이 마을앞 어장교실에서 지난달 29일 졸업식에 앞서 22일 마지막 물질교육을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녀 교육장인 ‘한수풀해녀학교’가 순조로운 해녀교육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07년 해녀체험을 시작으로 2008년 본격 개교한 한수풀해녀학교(학교장 임명호 귀덕 2리 어촌계장)는 올해 2년째로 지난달 29일 2기 졸업생을 배출하는 졸업식을 가졌다.
한수풀해녀학교는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제주시 특성화사업으로 선정돼 제주시 한림읍 귀덕 2리 어촌계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실은 귀덕 2리 마을어장앞 포구. 한수풀해녀학교는 2008년도 제 1기 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2009년에는 40명을 졸업시켰다.
임명호 학교장은 “점차 고령화돼가고 힘든 작업에 시달리는 해녀들의 명맥을 잇기 위해 해녀학교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최근 수협중앙회가 해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선데 대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해녀학교는 매년 5월 개강해 약 4개월동안 유영훈련, 잠수법, 호흡법, 해산물 채취훈련, 종합훈련을 실시해 장래 해녀를 육성하고 있다.
졸업생에는 제주도민 뿐만아니라 육지출신의 여성은 물론 필리핀 이주여성, 호주 원어민강사 등 외국인과 남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 해녀학교는 최근 공중파를 통해 해녀학교 탐방 및 촬영 등 잇따라 소개되고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해녀학교 운영에 필요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제주도의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예산지원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협은 지난 6월 9일 제주 그랜드 호텔에서 김우남 의원과 이종구 수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지역 80세 이상 해녀 90여명을 초청해 위문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특유의 개척정신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생업을 영위해 온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수협이 제주관내 80세 이상 고령 해녀 중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현재도 활동 중인 자들을 초청해 마련됐다.
수협은 앞으로도 해녀들을 위한 행사뿐 만아니라 실질적 지원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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