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호 선원 '가족 품으로'
연안호 선원 '가족 품으로'
  • 이명수
  • 승인 2010.01.13 11:38
  • 호수 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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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적극 무사귀환 노력 결실, 어업인 대대적 환영

▲ 연안호 선원 4명이 지난달 29일 속초 동명항으로 귀환했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의 이들은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귀항직후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있다.

이종구 회장, 통일부장관 면담 등
수협·어업인 끈질긴 노력 한 몫

북한에 억류됐던 800연안호 선원 4명이 30일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왔다. 수협과 어업인들은 정부당국이 연안호 무사귀환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준 결과라며 대대적으로 환영했다.<관계기사 3면>
800연안호(선장 박광선 54) 선원 4명은 지난달 29일 하오 8시경 속초 동명항 해경부두를 통해 귀환했다. 이날 돌아온 연안호 박 선장과 김영길(54)기관장, 선원 김복만(54)·이태열(53)씨는 피로해 보였으나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800연안호는 지난달 30일 오전 위성항법장치 즉 GPS 고장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약 13km 가량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연안호 송환은 미국 여기자 석방과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잇따라 풀려나면서 남북간 긴장완화에 따른 북측의 유화조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북측은 우리측의 끈질긴 송환요구에도 ‘조사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 하면서 송환을 미뤄왔었다. 이 때문에 선원가족들은 물론 어업인들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연안호 나포직후 수협중앙회는 조기귀환촉구를 위한 5000여명의 수협인서명을 받아 통일부에 전달하는 한편 중앙회에 ‘연안호조기송환 T/F팀’, 고성군수협에 ‘연안호귀환대책위원회’를 각각 구성하고 이들의 조기귀환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지난달 19일 현인택 통일부장관을 만나 연안호선원들의 조기송환을 촉구하는 전국 어업인들의 뜻을 전달하는 등 귀환직전까지 연안호 석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협은 연안호 선원 귀환일에 맞춰 김영태 지도상임이사 등 중앙회 임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이들을 맞이했다.
현지 어업인들 역시 이들의 귀환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한 어업인은 “다소 늦었지만 무사히 귀환한데 대해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긴장 완화로 이산가족 상봉 등 화해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납북선원 문제에 대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납북자 가족들을 애태우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 등 납북자 가족들은 생사를 알 수 없는 납북자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해결책을 시급히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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