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최고의 보양식 강화에서 만나다
여름 최고의 보양식 강화에서 만나다
  • 배병철
  • 승인 2011.08.11 13:00
  • 호수 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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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장어로 유명한 더리미마을의 숨겨진 맛집, ‘해성숯불장어구이’

▲ 함께 나오는 다양한 야채와 쌈을 싸먹는 것도 괜찮다
 
흔히들 장어라 하면 힘, 정력 등을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사람들이 장어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맛있기 때문이다. 맛없는 음식을 찾아가며 먹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고창 풍천장어, 부산 꼼장어, 여수 갯장어 등이 유명하지만 강화에도 그 이름을 떨치는 장어가 있으니 바로 갯벌장어다. 갯벌장어는 양식으로 어느정도 키운 민물장어를 갯벌에서 3~5개월 정도를 자연상태로 기른 장어로 양식된 장어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그 맛 또한 뛰어나며 민물장어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강화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汽水)지역으로 갑각류인 새우와 어류등이 풍부하며 어장에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장어들의 먹이섭취가 용이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흙냄새와 비린내가 없고 자연산 뱀장어와 맛의 차이가 없는 갯벌장어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더리미 장어구이마을은 북쪽으로는 한강, 임진강 하류에서 흐르는 강물과 남쪽엔 인천앞바다로 향해 흐르는 민물과 짠물이 합류하는 곳으로 예로부터 뱀장어가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부르길 ‘풍천’이라고 하는 지형이다.

갯벌장어로 유명한 강화도 속 더리미 장어구이 마을, 그 중에서도 경인북부수협 조합원 한광석씨 부부가 운영하는 ‘해성숯불장어구이’집을 찾았다.

더리미 장어구이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해성숯불장어구이’집은 더리미 마을에서 원조라 불리는 더리미집, 해변집, 선창집 등에 비해 그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경인북부수협 조합원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는데 대한 믿음을 가진 단골들이 많은 말 그대로 숨어있는 맛집이다.

이곳 더리미에 있는 십수개의 장어구이집들은 밑반찬부터 메인요리인 장어의 맛은 물론이고 특히 손님상에 올리기 전 초벌로 구워 내는 조리 방법 또한 대동소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곳엘 가도 크게 상관은 없겠으나 수협 조합원이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고객들은 신뢰라는 조미료가 첨가된 해성숯불장어구이 집의 맛에 점수를 더 주게 되어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곳 단골 고객들의 말이다.

민물장어와 갯벌장어는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나 크기나 두께면에서 갯벌장어가 더 크고 두툼해 보였다.

▲ 해성숯불장어구이집의 안주인 유영자씨
맛에서 만큼은 크게 차이가 나는데, 민물장어의 경우 육질이 부드러운 반면, 갯벌장어에 비해 기름기가 약간 많은 듯 했다. 이에 반해 갯벌장어는 육질이 훨씬 탱글탱글해 보이고  씹을 때 식감이 훨씬 더 쫄깃하다.

여기서 주인장이 공개한 민물장어와 갯벌장어 먹을때의 팁을 알려드리자면 민물장어는 소금구이나 양념구이 두가지 방법을 다 이용해 먹어도 괜찮지만 갯벌장어는 꼭 소금구이만을 먹으라는 것이다. 아마도 갯벌장어에는 해감과 흙냄새 등 장어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장어 그대로의 맛을 느끼기에 이만한 재료가 없기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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