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금 증대”는 어업인과 수협을 위한 선택 아닌 필수다
“출자금 증대”는 어업인과 수협을 위한 선택 아닌 필수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1.08.04 11:45
  • 호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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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순 수협중앙회 회원경영지원부장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수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조합원이 되려면 출자를 하여야 하고 출자를 완료함으로써 조합원의 지위 즉 조합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갖게 된다.

또한 조합원이 되기 위하여 하는 출자와 달리 조합원이 되고 나서 조합의 사업이용실적에 따라 조합원에게 배당할 이용고 배당액의 전부나 일부를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출자하게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출자금을 회전 출자금이라고 한다.

출자금 증대는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는 물론 회원조합과 어업인을 위한 지원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하다. 농협에서는 최근 전국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출자금 1조원 이상을 추가 조성하여 재무건전성 및 자기자본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수협의 경우 고유가 및 어족자원 감소로 어업 경쟁력 약화, 어선감척 및 고령화 등으로 조합원들의 어업소득이 감소함으로써 출자금 증대가 미약한 실정이며, 아울러 중앙회 출자금은 1997년 이전까지는 매년 약 30억원씩 증대되었으나, 1998년 이후 IMF사태 및 회원조합 경영악화로 출자금 증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회원조합은 출자금 증대 운동을 벌이는 등 모든 조합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자구책을 최선을 다해 실천하였고 또한 중앙회는 공적자금 투입이후 지난해까지 생존을 위해서 급여 반납을 비롯해 인력과 예산 감축 등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비용절감 등을 통해 공적자금 투입이후 2010년까지 중앙회 전 사업부문의 자본을 11,491억원 늘리는 등 나름대로 경영성과를 꾸준히 거두었으나 안타깝게도 이 같은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수협과 중앙회의 재무건전성 확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0년 2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대다수의 의원들은 강한 어조로 수협이 할 수 있는 모든 부문에서 제 살을 도려낸다는 각오를 가지고 강력한 자구노력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으며 정부도 마찬가지 입장임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회원조합과 중앙회에서는 올 초부터 자율적인 ‘출자금 증대운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회원조합의 경우 조합원 가입을 통한 협동조합 외연 확대로 출자금 및 사업이용의 증대로 조합경영의 양적·질적확대에 기여하고 그에 따른 환원배당액 증가 및 출자전환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으로 조합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중앙회에서는 회원조합에 자율목표를 부여하여 2012년 상반기 이내 순증 3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증자참여 우수조합에 대해 중앙회 각종 지도·지원사업 우대, 대·내외 포상 및 추천시 가점부여, 상호금융사업·공제사업 업적평가시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4일 경인북부수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개조합(경인북부, 태안남부, 제주어류양식, 서천서부, 한림, 하동군, 여수, 경주시수협)에서 23억원을 순증하였으며, 특히 경주시수협(조합장 하원)은 10억원을 출자하여 ‘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 운동’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였다. 물론 지난 해 회원조합이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회원조합의 자본규모를 고려할 때 10억원의 출자금은 거액의 규모로 이는 협동조합에 대한 명확한 의식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수협은 어업인을 위한 삶의 질 향상 및 회원조합과 중앙회의 완전한 경영정상화라는 흔들림 없는 목표와 그 실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서 어렵고 힘들더라도 묵묵히 전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출자금 증대는 회원조합과 중앙회 모두가 어업인을 위한 자율조직으로서 진정한 협동조합 정신을 구현해 나아갈 최선이자 최상의 방법이다. ‘출자금 증대운동’은 어업인과 수협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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