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과 함께 풍어의 바다를 희망하며
어업인과 함께 풍어의 바다를 희망하며
  • 김상수
  • 승인 2011.06.16 17:59
  • 호수 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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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목포수협 만선기원 풍어제

▲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에 의해 치러진 목포수협 만선기원 풍어제

목포 등 전남지역 어업인들의 풍어를 기원하는 2011년 목포수협(조합장 최형식) 만선기원 풍어제가 지난 6월 10일 오전, 목포수협 동부위판장에서 열렸다. 모진 풍파 속에서 조업하는 어업인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한편, 출어 때마다 풍어만선의 기쁨을 누리기를 축원하는 의미가 더해진 목포어촌의 전통 민속이 바로 목포수협 만선기원 풍어제다.

목포수협 최형식 조합장을 비롯해, 정종득 목포시장과 박지원 의원, 그리고 전남지역 회원조합 조합장, 어업인들이 동부위판장을 그득 매운 가운데 열린 이번 목포수협 만선기원 풍어제는 수협중앙회의 전통문화재현지원사업 중 하나로 주무인 송순단(무형문화재 77호 진도씻김굿 전수조교) 씨를 비롯한 여덟명의 무속인에 의해 치러졌다. 


최형식 조합장은 축사에서 '어업인의 화합과 협동, 조업 중 안전 만선기원과 함께 일반인들의 우리 수산물과 수산업에 대한 관심'등을 촉구했다. 이어, 정종득 시장과 박지원 의원은 "전남 목포시가 북항에 추진 중인 '외국인 선원 숙소건설'사업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며, "목포수협과 어업인들이 중심이 되어, 예정부지 주변 주민들을 다독여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어 목포 수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1부 개막식과 기원제에 이어 ‘용왕 불러들이기’를 시작으로 손님굿·제석굿·선상 용왕굿까지 다섯 시간동안 열린 목포수협 만선기원 풍어제는 참석한 민속학자들로부터 전남지역 풍어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굿 중간 중간 판소리 등 국악공연이 함께 펼쳐지면서 어업인 등 굿판에 참여한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우기도 했으며, 조업 중 유명을 달리한 선망(先亡) 어업인들의 한과 넋을 씻기고 극락으로 천도하는 씻김굿과 ‘길닦음’도 동시에 진행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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