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릴레이 인터뷰 ③ - 이주형 수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신년기획 릴레이 인터뷰 ③ - 이주형 수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1.12 18:18
  • 호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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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 원년의 해

▲ 이주형 신용대표는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통해 실질적인 어업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작지만 강한 은행 도약하는데 최선
공적자금해소 위해 함께 고민 해야

올해 수협은행 경영방침은 무엇을 담고 있는지요.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하락, 성장보다는 내실에 역점을 뒀습니다. 올해는 점진적 경기회복으로 금융산업은 성장이 예상되나 체감경기가 여전히 냉각되어 있고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 가계·중소기업 대출 부실화 가능성 등 전반적으로 외부환경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수익성 제고와 비용절감을 지속 추진하면서 경기회복과 병행, 이자부문과 비 이자부문 자산을 증대해 이익기반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도약 2010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을 슬로건으로 올해를 새로운 출발과 도전의 원년으로 삼아 획기적인 사업실적 증대와 미래 신 성장동력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증권사 등과 연계한 IB역량강화, 특화된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취임 이후 임직원들과 함께 도출한 조직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진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성과와 수익중심문화, 혁신문화가 조직근본에 자리 잡고 이를 바탕으로 해양수산은행으로의 특화를 도모해 규모는 작지만 생산성과 수익성, 영업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강한 은행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경영혁신을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협은행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어떤 것인지요.

공적자금 지원이후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한 결과 일정수준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하지만 협동조합 특수성 때문에 자본조달이 용이치 않습니다. 특히 2011년 국제회계기준이 시행되면 예금보험공사가 출자한 자본금이 부채로 분류돼 정상경영이 곤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공적자금 굴레에서 반드시 탈피해야 합니다. 이에 발맞춰 올해도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기존 상업금융 영역에서 이익창출을 강화하고 국내외 해양, 선박 관련 금융시장을 적극 개척해 수익원을 다각화 할 것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SOC 인프라 및 수산벤처 육성에 적극 참여해 해양수산 금융부문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경제력 집중지역과 신도시 위주로 영업점과 기업금융센터를 추가로 개설하고 30대와 40대 연령층을 타켓으로 하는 선진화된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유동인구 집중지역에 365 자동화기기를 재배치해 고객채널을 강화하고 고객이 선호하는 특화된 상품을 집중 개발해나갈 것입니다.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한 수협은행은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은행들은 은행권 뿐만 아니라 증권사 등 타 금융권과 경쟁이 불가피했습니다. 따라서 시중은행들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해 공동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협 또한 기존의 예금, 대출 등 전통적인 상업금융 활성화와는 별도로 비 이자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보험, 외환, 펀드, 카드사업을 통합, 공동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협공제는 수협은행의 주된 비 이자사업 수익원으로 직원 판매역량에서 시중은행 보다 우월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환사업은 국제여객터미널 등 환전전문 출장소와 해외이주센터 채널망 확충으로 사업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사업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력제고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수협중앙회의 자회사로 독립 및 사업범위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해양수산금융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류 해양수산은행으로 도약시킬 계획입니다.

공적자금 상환은 수협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안입니다. 이에 대한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수협은행은 그 동안 지속적인 경영혁신운동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경영성과를 가시적으로 개선해 왔습니다. 누적결손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00억원 이상 정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공적자금 지원 당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3년 정도 앞당겨진 것입니다. 이제는 공적자금으로 손발이 묶인 족쇄를 풀어 어업인 등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국제회계기준 도입, BIS상 보통주 중심의 규제제도 신설 등에 대비해 협동조합의 중장기 생존가능성을 담보해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신용사업은 경영성과가 개선되었다지만 공적자금을 일시 상환하면 그 만큼 자본이 감소해 경영이 곤란한 상황입니다. 지도 및 경제사업은 재무구조상 거액의 상환재원을 마련하기가 불가능하고, 전액 외부 출자자를 통한 조달도 신용사업에 대한 중앙회 권리부족으로 협동조합 기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 농협도 유사한 문제점으로 사업구조 개편 때 부족자본금을 전액 정부에 출연지원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사실 이러한 점은 정부도 공감하고 있고 부족분을 재정자금으로 대체상환토록 권고한 상태입니다. 자구노력을 통한 자체재원 마련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는 등 정부 기본방침이 확정될 경우 실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적자금 조기상환은 각계각층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수협은행의 역점사업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재정지원에 어려움이 있으나 지도사업부문 기능 유지 및 회원조합 경영지원, 어업인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어업인과 수산업 발전을 위한 지도사업부문 기능 유지를 위해 일반관리비의 70%이상을 매년 공통관리비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둘째, 회원조합 전산시스템 구축비용의 국고보조를 추진, 지난해 15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32억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됐습니다. 특히 ‘푸른수협 한마음 봉사단’을 운영, 회원조합 취급 대출금의 사후관리 지원 및 1:1 대면교육으로 조합자산의 건실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 어업인 지원사항으로 어업인이 어선, 양식장 등을 담보로 감정평가 받는 경우 관련기관 협약하에 감정평가 수수료를 30% 경감하는 한편 어민사랑예금 등 공익상품을 판매하여 조성된 기금을 대한법률구조공단 및 독도연구보전협회에 출연함으로써 어업인 소송 무료대행을 지원하는 한편 독도영유권 수호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어촌사랑예금 판매 조성기금을 어업인 교육문화 복지재단, 수산발전기금, 자매결연어촌계에 후원한 바 있으며 향후 공익상품 개발 및 판매를 확대하여 어업인 공익사업에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어업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MOU 개정은 어업인 지원과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 수행을 위해 수협이 그 동안 꾸준히 제기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는 신속한 공적자금 회수의 극대화를 통한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비록 수협이 협동조합으로서 어업인 지원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공적자금 회수를 지연시키는 상반된 결과를 초래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협에 대해서만 특혜를 주는 것은 타 기관과의 형평성 등에도 어긋나므로 현실적으로 개정이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2007년도부터는 공적자금을 현재가치로 할인해 조기상환하고 진정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예금보험공사나 수협의 입장을 모두 고려할 수 있어 가장 바람직한 방안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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