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조개 삼합’ 깊은 맛에 빠지다
‘키조개 삼합’ 깊은 맛에 빠지다
  • 김병곤
  • 승인 2011.05.12 11:38
  • 호수 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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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 ‘정남진 회타운’

장흥 수문 키조개 삼합 구이


▲ 정남진 회타운 사장 내외
전남 장흥 사람들은 키조개에 대한 담백한 맛에 한우 혹은 돼지고기, 표고버섯을 더해 최근 새롭게 음식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를 일컬어 ‘장흥삼합’이라 불린다.


장흥 삼합은 이미 KBS ‘1박2일’과 ‘한국인의 밥상’에서 소개되면서 바지락 회와 함께 미식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매년 5월 키조개 축제를 열고 있는 장흥군은 올해도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예년에 비해 3배가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키조개의 쫄깃쫄깃한 맛이 널리 알려지면서 축제가 이 같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키조개 축제가 열리는 안양면 수문항에는 키조개 삼합을 비롯 수산물 요리집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장흥군 수협 조합원인 김영일씨와 부인 김민옥씨가 운영하고 있는 ‘정남진 회타운’은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붙잡은 특별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 바지락 비빔밥 원료 회무침
정남진 회 타운 사장 김영일 씨는 지난 1987년부터 키조개 양식을 했다. 그리고 20여년간 다이버 활동을 하며 키조개를 생산하고 건지며 누구보다도 키조개의 생태를 잘 알고 있다.

키조개는 무조건 크다고 맛있는 것이 아니다. 껍데기가 너무 크지 않고 적당한 것이 살이 연하고 맛이 좋다. 또 신선한 키조개는 껍데기의 색이 진하고 투명한 감이 있으며 표면이 끈적끈적한 것은 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김 씨는 그래서 보다 싱싱한 키조개는 물론 고객들이 입맛에 맞는 크기를 골라 식탁에 올린다.

키조개는 키(챙이) 모양의 연한 껍질에 싸인 관자 등 육질부만 식용이 가능하다. 전국에서  나는 키조개 중에서 관자는 득량만의 키조개가 가장 크고 맛도 좋다고 해서 장흥을 키조개의 본고장이라 부른다. 껍질을 벗겨 속 육질 부분만 도려내는데 도려낸 관자를 살짝 데쳐 된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을 수 있고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키조개를 재료로 맛을 낸 전, 탕수육, 회, 죽, 구이,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도 일품이다. 이중에서도 최근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키조개 삼합이다. 삼합의 그 자체의 맛도 맛이지만 이곳에서는 삼합과 함께 곁들어 먹을 수 있는 김치가 또 다른 맛의 세계로 이끈다. 동굴속에서 3년간 숙성한 김치는 삼합이 아닌 사합(四合)의 맛을 만들어 낼 정도다.

뿐만 아니라 1박2일에서 ‘미치고 팔짝 뛸 맛’이다고 표현한 바지락 비빔밥도 이 집의 별미다. 그리고 1박2일의 촬영현장이기도 하다.

정남진 회타운은 연중 키조개와 바지락 요리를 맛 볼수 있다. 또한 봄철에는 주꾸미, 갑오징어,감성돔을 선보이고 여름에는 샤브샤브 등 갯장어의 참 맛을 느끼게 하고 가을에는 전어 회 무침으로 고
▲ 장흥 수문 키조개 삼합 전문점 ‘정남진 회타운’
객을 맞이하고 있다. 겨울철에도 장흥산 수산물의 별미을 내놓는다.  

특히 인근에는 다양한 볼거리도 많다. 장흥 주변의 관광지인 편백숲 우드랜드, 소금집, 천문과학관, 정남진 토요시장, 정남진 해양낚시공원 등도 `팩키지 관광코스로 구경할 수 있다. 또 근거리에 있는 보성 녹차밭을 찾아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전화   061) 862-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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