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스타트, 부패 스톱! 청렴 수협, 부패 제로!
청렴 스타트, 부패 스톱! 청렴 수협, 부패 제로!
  • 이명수
  • 승인 2011.04.15 14:31
  • 호수 8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 냄새가 더 지독할까? 마늘 냄새가 더 지독할까? 과학적인 잣대를 예외로 하고는 정답은 냄새 맡는 사람의 마음과 느낌일 듯 싶다. 그렇다면 마늘 밭에 돈이 있다면 그 냄새는 어떨까?

느닷없이 웬 돈과 마늘 냄새냐고 의아해 할 것까진 없다. 해외토픽감에 나올 법한 마늘 밭 돈다발 사건이 전국을 들쑤셨기 때문이다. 마늘 밭에서 5만원권 뭉칫 돈 100여억원이 출토된 사건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불법 도박자금으로 모은 위법한 돈이어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지만 마치 한편의 개그를 보는 듯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우리의 현 세태를 반영하기도 해 씁쓸하다. 땀 흘려 번 돈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끔 하는 대목이다. 청정코리아도 떠올려 본다.

수협중앙회가 ‘청정협동조합’ 실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정부의 반부패 청렴시책에 적극 부응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어업인 단체로서 이미지를 쇄신하자는 취지다.

청렴 슬로건 공모에 나섰고 부패방지 설명회도 가졌다. 청정 수협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마련했다. 수협은 반부패청렴 인프라 강화와 운영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고위직 청렴 리더십도 확립하고 있다. 얼마전 개최된 감사위원장과 지역별 지사무소장 간담회에서 청렴도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청렴 START 부패 STOP, 청렴 SUHYUP 부패 ZERO’를 제창하면서 청렴의지를 다졌다.

자율적 제도개선 시스템 운영과 부패영향평가 개선에도 들어갔다. 행동강령 운영 내실화는 물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반부패 교육과 홍보에도 돌입했다. 수범사례도 발굴해 확산시키고 청렴도 미흡분야를 적극 점검, 개선키로 했다.

수협은 민간부문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민간인이 참여한 공동협의체 운영으로 수협의 대외 신인도를 높여 가는 것이다. 수협은 조만간 청렴옴부즈만도 위촉할 계획이다. 수협 관련 주요 민원처리결과 평가와 감시 등을 대학교수 등 외부인사에 맡겨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뜻이다.

‘청렴지킴이’ 운영도 눈에 띈다. 반부패와 청렴정책을 전파하고 부서내 부조리 소지를 자율점검해 개선하는 지킴이 제도다. 이 밖에 다양한 부패방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간과해서 안될 것이 실천이다. 수협은 그동안 완벽하진 않았지만 착실히 이를 실천해 왔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 듯 이제 수협의 반부패 실천이 본궤도에 올라서야 한다.

수협중앙회는 2011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민이 지켜보는 기관으로서 청렴도에 있어서 최고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수협이 추진하고 있는 부패방지 프로그램을 풀가동해 어업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전사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4월 19일부터 29일까지 전개되는 청렴 슬로건 공모에, 또 청렴도 자가진단 프로그램에 전 수협인들이 참여해 청렴도 척도를 가늠해 보길 기대한다.

2012년은 수협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맑고 깨끗한 청정 수협의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주기 위한 반부패 행진에 동참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