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잡은 수산물을 정성껏 담아내는 무의도 최고의 맛집
직접 잡은 수산물을 정성껏 담아내는 무의도 최고의 맛집
  • 배병철
  • 승인 2011.04.07 16:19
  • 호수 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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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실미해수욕장에 위치한 실미회식당과 조개구이

실미회식당 (전주집)

▲ 밑반찬만 해도 한상이 차려진다
인천공항이 위치해 있는 영종도 끝자락에서도 배를 타고 5분을 더 들어가야 되는 섬 무의도, 호룡곡산, 국사봉 등을 오르기 위해 등산객들도 많이 찾지만 주말이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수도권의 대표 여행지 중 하나다. 특히 하루에 두 번 열리는 실미도까지 이어지는 바닷길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실미도를 지척에 둔 실미해수욕장 해안에 풍광 좋은 바다를 벗삼아 주인이 직접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실미회식당(전주집)’이다. 부제가 붙은 이유는 인근에 비슷한 이름의 식당이 문을 열어 손님들이 헷갈려 할까봐 안주인의 고향인 전주를 떼다가 붙였다고 한다.

▲ 실미회식당의 대표음식들

실미회식당의 차림표는 여타 다른 횟집들과 마찬가지로 광어, 농어 등 횟감들과 매운탕, 산낙지, 조개구이 등 특이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음식맛을 보고나면 ‘이래서 손님들이 많이 오는구나’ 라는 것을 단박에 느낄 수가 있다.

▲ 실미회식당을 운영하는 차정길, 최명순씨 부부
이 집 주인 차정길(72), 최명순(63)씨 부부는 인천수협 조합원으로 이 지역에 최초로 식당을 연 개척자들이다. 이후 주변에 비슷한 컨셉의 식당들이 여럿 들어섰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한번 찾았던 이들은 쉬이 이집 음식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우럭매운탕 같은 경우에는 유명인들도 매년 때가 되면 찾아와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차정길씨가 직접 뻘에 나가 잡아오는 낙지 또한 인기메뉴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날 잡은건 그날 다 팔려나가고, 없어서 못파는 때도 많다. 뿐만 아니라 푸짐한 조개구이 또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찾는 메뉴로 특히 키조개는 관자만 따로 떼어내 양념장과 함께 내어오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힌다. 이집에서 내는 횟감은 대부분 자연산이며, 주로 이 지역에서 나는 것들을 손님상에 내는 것이 원칙 아닌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싱싱한 수산물을 손님들께 제공하려는 차정길씨의 속내가 느껴지고도 남는다.

실미회식당을 비롯한 이곳 식당들은 사유지인 실미유원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유원지 입구에서 주차료와 입장료를 별도로 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행락객들과 뭍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들 때문에 해안가가 엉망이 되버려 이렇게라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나마 찾던 손님들도 발길을 끊게 되지 않겠냐는 말을 들으니 이만한 장소에서 이만한 수산물을 먹기 위한 기회비용으로 그닥 아깝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 푸짐한 조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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