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일명 간재미) 생활사, 드디어 밝혀졌다.
홍어(일명 간재미) 생활사, 드디어 밝혀졌다.
  • 김태형
  • 승인 2023.06.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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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최초로 서해 홍어의 산란기와 성장특성 구명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인천시 소재)는 국내외 최초로 서해 홍어(학명: Okamejei kenojei)의 산란기와 성장특성 등 생활사를 밝혔다. 홍어는 오각형의 체형을 지닌 어류로 전라도와 충청도지역에서는 간재미로도 불리는데, ‘홍어’가 정식 명칭이다. 
그러나 홍어삼합으로 잘 알려진 참홍어(흑산도 홍어)와는 분류학적으로 같은 홍어목 홍어과에 속하지만 어종은 다르다
홍어는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 연안의 모래질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으로, 서해 바다에서 주로 어획되고 있다. 
 반면, 참홍어는 수심이 깊은 근해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종으로, 개체 크기가 크고 주둥이 끝부분(홍어코)이 뾰족해 코가 둥글고 크기가 작은 홍어와 구분된다.     
서해 홍어는 2010년도에 4,131톤이 어획되었으나, 최근 3년간 국내의 홍어 평균 어획량*은 약 2,300톤으로 감소 추세에 있어 자원관리가 시급하다. 그러나, 그간 홍어의 생활사에 대한 국내외적 연구가 전무하여, 포획금지 체장 및 금지기간 설정 등의 자원관리 방안 마련이 어려웠다.
   ※ 참홍어는 포획금지기간 및 금지체장 설정 운영중: 6.1~7.15/ 체반폭 42cm이하
이에,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홍어 자원관리를 위해 2018년부터 홍어의 산란·성숙·연령 및 성장 등 생활사 전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1천 마리 이상의 홍어에 대해 척추골을 이용한 연령 측정 결과, 최대 수명은 3.5세이며, 부화 후 1년이면 약 17cm까지 성장하고 최대 39cm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서해 지역에서 12~1월 사이에 교미해 암컷의 저장낭에 정자를 보관하고 있다가, 6~7월에 수정된 난각*을 해조류나 바닥의 돌 등에 부착하고, 4~5개월이 지나면 부화된다.
   * 난각: 수정란을 둘러싼 딱딱한 껍질로 된 직사각형 주머니
홍어의 성숙체장*은 체반폭 기준 암컷 26.6cm, 수컷 26.2cm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자원 관리를 위해 성숙체장보다 작은 개체는 어획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성숙체장: 전체 개체수의 50%가 산란 가능한 크기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국외 전문학술지*에 2편의 논문으로 게재하였다.
  * 국외 전문학술지: 1. 홍어의 산란과 성숙 논문은 Journal of marine science and  Engineering(‘22.8월)에 게재
홍어의 연령과 성장 논문은 Fishes(’23.4월)에 게재
노희경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연구된 서해 홍어의 생활사 구명을 통해 과학적 자원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서해수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서해 홍어류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해 수산자원의 생태연구를 통해 자원관리 정책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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