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두 수협동우회 회장
“협동조직은 상부상조를 위한 인적 결합체이다. 따라서 영리 보다는 어업인의 권익과 어촌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에 근간을 둬야 한다. 하지만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은 자본주의 경제사회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그래서 다소 경쟁력이 있는 신용사업과 공제사업이 경영을 보완 하고 지원하는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한다” 수협중앙회 퇴직직원 모임인 수협동우회를 이끌고 있는 권영두 회장은 협동조직의 나갈 방향을 정확히 진단했다.
권 회장은 “사실 수협은 민간단체지만 정부시책의 의존도가 높고 비영리 조직이지만 여러 사업을 통해 적정 이윤을 확보해야 하는 경영체다. 따라서 대정부는 물론 국회와 관계기관과의 상호협조와 조직자체의 경영합리화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어업인들에게 무한 봉사의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입사 당시인 지난 67년 한국경제는 급속한 확장과 발전을 시도하는 초창기였고 수협 역시 사업규모나 재무상황은 많이 미약했었다. 하지만 수산물의 대외수출 확대 등으로 사업적 가치가 크게 부각되고 있었고 수협 역할의 중요성도 대외적으로 인식되고 있었다”며 입사 당시를 회고하는 권 회장은 “당시만 해도 박정희 대통령이 수협중앙회를 방문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수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100억원 자체자금조성을 위해 전 수협조직과 전국 어촌이 일치단결 했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었다. 또 한국은행으로부터 영어자금 재할인을 받게 돼 금융사업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 오늘날 수협은행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수협동우회는 누구보다도 수협조직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장 많이 갖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홍보요원이고 대내적으로는 조직과 후배들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고 애정 있는 비판세력이다. 앞으로도 수협과 늘 함께하고 대정부 등 대외적으로 한 목소리를 낼 것이며 동우회 회원은 물론 수협조직의 유대 강화에 힘써 나갈 것이다”라는 권 회장은 이를 위해 세대간의 격차를 좁히는데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그동안 중앙회의 배려로 퇴직회원들이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었다”며 중앙회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협동우회는 사실 침목 모임을 떠나 고령화 사회에 정부의 노인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중앙회가 지원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취지를 되살려 조직의 전 현직 선후배들의 세대간 격차를 줄여 나가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재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