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수산업·어촌 반드시 만들겠다”
“돌아오는 수산업·어촌 반드시 만들겠다”
  • 이성희
  • 승인 2011.04.04 18:39
  • 호수 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업in수산 창간2주년 특별기획 - 수협, 인물

김명식 진해수협 조합장
가공사업 다변화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노력

수상소감을 묻자 과분한 상이라며 손사래를 치며 인터뷰를 거부하는 김명식 진해수협조합장. 조합 사업 얘기가 나오자 열변을 토해냈다.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 조합장은 누구보다 어촌지역과 어업인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며 생활해 왔다. 그래선지 희망있는 수산업과 어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촌 기반시설을 잘 정비하고 확충해서 ‘돌아오는 어촌 건설’이 꿈이자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김 조합장은 WTO/DDA와 관련하여 수산물 수입이 개방되면 수입산과 차별화를 위해서는 수산물 이력제가 반드시 필요하고, 자원고갈로 갈수록 위축되는 위판사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강제상장제로 반드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상장제가 되면 수입 수산물과의 차별화는 물론 원산지표시제도 정착되고 출하조절도 가능해 자원 회복도 빠르단다. 이를 통해 제2의 수산업 부흥을 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김 조합장은 새로운 수익 창출과 수산물 소비를 확대시키기 위해 수산물 가공시설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브랜드를 개발하고 냉동·가공사업의 다변화를 통해 품질을 높이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힘써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항만 건설 등 각종 공익사업으로 기존 위판장 등 편의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2001년부터 계획된 수산업기반시설 이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총 사업비 103억3800만원 중 정부로부터 63억원을 지원받아 어업인 복지시설, 위판장, 냉장·냉동시설, 유류저장시설 등을 지난 2008년에 완공했고, 지난해에는 가공공장도 완공해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 결과 지난해 수협 설립이래 최초로 106억4000만원의 위판실적도 올렸다. 이밖에도 어업인 자립경제 기반의 일환으로 진해구에서 사업비를 보조받아 피조개종패살포 사업비로 2009년에 1억5100만원, 2010년에 2억2800만원 등을 매년 어촌계에 지원하고 있다. 또 여성 어업인에 대한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대학을 통해 1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14개 어촌계 부녀회를 결성하여 600명의 회원을 가진 전국 최고의 어촌사랑주부모임도 운영해 오고 있다.

김명식 조합장은 경영면에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여 재무구조 건실화로 자기자본 145억원을 보유한 전국 제일의 내실경영을 도모하고 있다. 2002년부터 1등급 조합으로 선정되어 왔으며 2001년부터 10년 연속 흑자 경영과 8년 연속 출자배당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호금융, 공제사업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나타내 1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출자배당 2억8500만원, 이용고배당 1억9800만원을 실시했다. 지난해 또 회원조합 최초로 외국환 업무도 개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김 조합장은 4월 1일 수협중앙회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조합장은 올해는 예탁금 2500억원, 당기순이익20억원 반드시 달성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를 믿어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