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입맛 돌게 하는 ‘물메기·꼬막’
추운 겨울 입맛 돌게 하는 ‘물메기·꼬막’
  • 배석환
  • 승인 2023.02.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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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2월 이달의 수산물 선정

해양수산부는 입춘으로 접어드는 2월을 맞아 이달의 수산물로 물메기와 꼬막, 어촌안심여행지로 경북 울진 구산마을과 충남 태안 용신마을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해양생물로 바다오리를, 등대로는 강원 속초시 설악항 방파제 등대를 선정했으며 계묘년 무인도서로 토끼섬을 소개했다.

▲ 물메기
추운 겨울 별미인 물메기는 주로 남해에서 잡힌다. 과거에는 살이 흐물흐물하여 잡혀도 먹지 않았지만 특유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물메기탕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귀한 수산물이 됐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물메기는 주로 겨울철에 탕이나 찜으로 즐겨 먹지만 멸치, 다시마를 끓인 육수에 물메기와 가래떡을 넣어 끓인 물메기 떡국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 꼬막 
겨울철 꼬막은 살이 차올라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맛이 좋고 철분과 단백질, 타우린 등이 풍부해 맛과 영양을 골고루 갖춘 수산물이다. 
주로 살짝 데쳐 양념을 얹어 먹거나 전이나 비빔밥으로 먹지만 데친 꼬막을 야채와 초고추장을 넣어 무쳐 먹으면 새콤달콤하고 쫄깃한 맛이 추운 겨울 떨어진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별미이다. 

▲ 어촌 안심 여행지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구산어촌체험휴양마을은 국가어항인 구산항을 배경으로 2개의 등대와 푸른 동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어촌이다. 마을 앞 구산해수욕장에서 깨끗한 바닷물과 금빛 백사장, 울창하고 곧게 뻗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구산어촌체험휴양마을

마을에서 5분 거리에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이 있는데 정자에 앉아 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어촌계가 운영하는 공동숙박인 구산 어촌체험마을펜션에서 하룻밤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울진 특산물인 대게 경매에 직접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용신어촌체험휴양마을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는 용신어촌체험휴양마을은 체험과 캠핑을 모두 즐기기 좋은 마을이다. 썰물 때 드러나는 광활한 갯벌은 모래와 펄이 섞여 있어 사람이 깊게 빠지지 않아 어린이와 함께 체험하기 좋다. 이곳에서 동죽조개, 바지락 등 수산물을 가득 잡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용신마을 앞 원안 해수욕장에서는 캠핑도 가능한데, 해수욕장 앞으로 맑은 바다가 펼쳐지고 뒤로는 푸른 해송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휴식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마을 특산물인 꽃게로 만든 게국지 국물을 마시면 겨울철 추위로 웅크려진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다.

▲ 이달의 해양생물
바다오리는 몸길이 약 38~43cm, 몸무게 약 1kg 내외의 바닷새로, 계절에 따라 깃털 옷을 갈아입는 멋쟁이다. 

특히 여름과 겨울에 얼굴부위가 뚜렷하게 구분되는데 여름에는 얼굴과 목 전체가 잿빛의 검은색을 띠며 겨울에는 눈 뒤로 짙게 난 줄을 빼고는 머리 옆면과 목의 앞면이 흰색으로 변한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등은 검은색을, 가슴과 배는 흰색을 띠며 겨울에는 날개의 흰색 띠가 뚜렷해진다.
주로 바다생활을 해 육지에서는 관찰이 힘들며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11월 초~이듬해 3월 하순)에 동해안 먼바다에서 드물게 관찰된다. 해안의 암반이나 연안 암벽 위에 알을 낳아 집단 번식하는 특징이 있으며 북태평양·북대서양 무인도서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로 오징어, 새우 그리고 한류를 따라 이동하는 작은 물고기 등을 먹으며 먹이 활동 중 그물에 혼획되어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있어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해양수산부는 바다오리 보호를 위해 2016년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으며 해양보호생물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 등은 최고 3천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 이달의 등대
강원도 속초시 설악항에 위치한 ‘설악항 방파제 등대’는 매일 밤 4초마다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동해안과 설악항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7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등대는 선박 안전항해 뿐만 아니라 당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설치했다. 등대 옆면에는 스키점프 도약대, 스키점프 선수 조형물, 동계 올림픽 대표 종목을 그린 벽화 등이 어우러져 생생한 올림픽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이달의 무인도서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에 위치한 토끼섬은 고도 약 20m, 길이 약 120m, 면적 2,975㎡인 섬으로 유인도인 월등도에 인접해 접근이 쉽고 경관탐방·생태체험 등의 장소로 ‘무인도서법’에 따라 이용가능한 무인도서로 관리되고 있다. 

토끼섬은 바닥에 납작 웅크린 토끼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토끼와 거북이,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안 산책로가 있어 물때와 상관없이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간조(干潮) 때에는 토끼섬을 포함한 거북섬, 월등도, 비토섬은 하나로 연결되고 만조(滿潮) 때에는 갈라지며 이 섬들을 연결하는 갯벌에는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토끼섬 앞 갯벌에는 수십 개의 대나무가 뾰족하게 올라와 있는데, 바로 대표적 지역 특산물인 서포굴 양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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