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장소에 그물을 설치 어류 유인 ‘연안정치망어업’
일정한 장소에 그물을 설치 어류 유인 ‘연안정치망어업’
  • 배석환
  • 승인 2022.12.28 17:50
  • 호수 6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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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개량형 대모망·동해 개량전 대모망·낙망 주로 사용

어업인들이 어획한 어류들이 경매되는 위판장은 다양한 어선들이 드나든다. 이중 어선 가운데 커다란 크레인이 설치된 어선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 어선이 연안정치망어업을 할 수 있는 어선이다.

정치망 어선이 들어오면 위판장이 활기를 띠는데 제철별 다양한 수산물이 어획되기 때문이며 그 어획량도 다른 소형 어선들에 비해 월등히 많아 음식점, 수산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어류의 상당량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러한 정치망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이에 이에 수협방송에는 ‘漁랏차차 어구어법 프로그램’을 통해 연안정치망어업을 소개했다. 漁랏차차 어구어법 프로그램은 생생한 수산물 생산현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생산되는 주요 수산물을 어떠한 방식으로 잡는지 알려준다.  

연안정치망어업은 일정한 장소에 그물을 설치한 후 어류가 어구 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조업 방식이다. 들어가기는 쉽지만 빠져나오기는 어려운 어구로 통발처럼 함정어구류에 속한다. 수동적 어업형태로 어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종과 어획량의 변동이 큰 편이다. 

다양한 어종이 정치망 그물 안으로 들어오는데 주로 방어, 갈치, 살오징어, 정어리 등을 정치망어업으로 어획하고 있다. 정치망어업 초기에는 어류들이 그물 안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가기가 쉬웠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그물안에서 밖으로 빠져나가기 힘들다. 

그물의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타원형 모양으로 생긴 개량식 대모망이 설치돼 있다. 대모망은 어류를 이끄는 긴 띠 모양의 길그물을 따라 어류들이 원통안으로 들어오게 해 가두는 구조로 돼있다. 하지만 다시 밖으로 나가는 어류들이 있어 이를 개량해 어류를 가두는 부분을 헛통부분과 원통부분으로 나눴다. 그리고 이 두 부분 사이에 입구를 경사지게 만들어 들어온 고기들이 나가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러한 개량형 대모망은 남해안에서 주로 사용한다. 동해에서는 개량전 대모망과 어류를 두 군데에 가둘 수 있는 낙망이 사용되고 있다. 투망시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물때에 맞춰 조업을 하루에 2~3번 정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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