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과메기를 찾아 포항으로 떠나볼까!
겨울철 별미 과메기를 찾아 포항으로 떠나볼까!
  • 배석환
  • 승인 2022.12.14 17:25
  • 호수 6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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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모리국수도 빠지면 섭섭한 포항의 맛

겨울이면 생각나는 별미 과메기. 특히 포항 구룡포는 과메기의 본고장답게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과메기 덕장이 있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그늘에서 말린 것으로 구룡포는 겨울의 북서계절풍과 호미곶으로 불어오는 맞바람이 와류 현상을 일으며 건조한 바람이 만들어져 과메기를 만들기에 천혜의 지역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과메기는 꽁치로 만들지만 본래 청어로 만든 과메기가 그 시초이다. 하지만 청어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청어 대신 꽁치가 그 빈자리를 대신했고 최근에는 두 어종 모두 한류성 어종이라 지구온난화 탓에 연근해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고기가 됐다.

그렇다면 미식가들의 최대 고민 청어과메기와 꽁치과메기 중 어느 것이 더 맛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취향의 문제이다. 먼저 청어과메기는 기름기가 많고 살이 두터우며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고 쌈 대신 초장에만 찍어 본연의 맛을 즐긴다. 반면 꽁치과메기는 살이 단단해 쫄깃한 식감을 가졌고 쌈채소, 해조류와 함께 먹으면 진한 바다향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과메기의 유래와 역사, 과거의 모습이 궁금해졌다면 이러한 궁금함을 해소해 줄 곳이 있는데 바로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17번길 28-8)이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은 과메기 연구센터, 홍보관, 각종 체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구룡포 과메기의 유래와 역사 과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포항의 겨울 별미로 개복치를 들 수 있다. 개복치는 최근 인기있는 수산물 유튜버가 콘텐츠로 제작해 더욱 각광 받고 있다. 몸길이 2~4m에 몸무게가 최대 2톤 까지 달하는 거대 어종으로 살만 발라 솥에 넣어 삶고 차갑게 굳힌 다음 작게 잘라 양념장과 함께 먹는데 마치 맛이 청포묵과 비슷한 야들야들한 식감 때문에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좋다. 

마지막으로 모리국수는 생소할 수 있으나 구룡포의 향토음식으로 힘든 뱃일을 마친 뱃사람들이 어판장에서 팔고 남은 생선을 탕으로 끓여 국수를 넣어 먹던 데에서 유래됐다. 특히 커다란 양은냄비에 생선과 양념장, 채소를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여낸 모리국수는 추운 겨울 몸을 녹이며 느낄 수 있는 포항의 맛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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