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하고 싱싱한 자연산은 기본
푸짐하고 싱싱한 자연산은 기본
  • 이명수
  • 승인 2011.03.25 01:20
  • 호수 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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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이 먹는다는 정성으로 맛 담아

▲ 자연산과 싱싱한 수산물로만 차려진 식탁

충남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연포해수욕장에서 만난 횟집 ‘땜’

“우리 가족이 먹는 식으로 음식을 내놓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다. 싱싱한 자연산 수산물을 푸짐하게 손님들의 식탁에 올려 놓을 뿐이다.”

박태옥 서산수협 도황어촌계장이 강추한 충남 태안 연포해수욕장에서 알아주는 횟집인 ‘땜’의 총 책임자인 어촌계원 남영희씨가 분주하게 손님을 맞으면서 기자의 인기비결 질문에 “특별히 비결같은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횟집 이름이 왜 ‘땜’이냐는 질문에는 “풍부한 수원처럼 (손님들이)배고플때 (배를) 가득채워서 가시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 횟집전경
그도 그럴것이 횟집 ‘땜'은 다양한 자연산 중심의 수산물을 구색으로 갖춰 놓고 손님들이 원하는대로 푸짐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철 수산물을 그때그때 조달해 손님상에 차려 놓으면 반하지 않을 손님이 없을 듯 했다. 메인 요리인 자연산 회는 2kg을 훌쩍 넘어버리는 우럭부터 광어, 돔 등이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다.

손님들이 자리를 잡으면 우선 손님상에는 일반 횟집과 다를 바 없이 각종 곁음식들이 연거푸 나온다. 하지만 횟집 ‘땜’의 곁음식은 여느 횟집과는 달리 모두 수산물로 채워진다. 어떤땐 남영희씨가 직접 채취한 맛을 비롯 해삼, 멍게, 낙지 등 패류와 연체류 등 각종 수산물로 식욕을 돋게 한다. 남씨는 물론 냉동수산물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곁음식은 손님들의 술안주로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곁음식 맛을 다 본 후엔 그 어떤 특별한 장식도 하지 않은 회가 대형 접시위에 올려져 손님들의 식탐을 한껏 유혹하게 된다. 갓 잡은 자연산 회의 맛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는 듯 싶었다.

이 메인요리와 함께 횟집 ‘땜’의 매우 특별한 맛 두가지에 매료되지 않을 손님은 없었다. 남영희씨도 스스로 자랑하고 싶다는 그 맛은 바로 ‘우럭찜’과 ‘해물칼국수’.

살아있는 싱싱함으로 탄력있는 육질을 갖은 우럭을 이 집 특유의 양념장으로 쪄낸 ‘우럭찜’은 새콤 달콤 매콤,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환상적인 맛이었다.

횟집 ‘땜’의 별미 ‘해물칼국수’. 칼국수류 메뉴에 포함돼 있는 흔한 종류의 칼국수이기에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남영희씨는 “횟집이 생기고 얼마까지 손님이 없었다. 장사를 걱정하는 정도였다”말했다. 하지만 손님들에게 무엇이라도 한가지를 정성스레 내놓자하는 마음으로 탄생시킨 게 이 칼국수란다.이 칼국수의 맛이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횟집도 장사가 성황을 이뤄 현재 이 곳에서 매출 선두를 다투는 유명 횟집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남영희씨의 손맛과 정성에다 다른 집보다 조금은 더 푸짐한 해산물을 듬뿍 넣어 끊인 칼국수 국물엔 단맛이 나 손님들이 이 맛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차별화한 맛과 함께 남영희씨는 “지난 가을 대기업에서 700여명의 사원들이 연포해수욕장 인근에 연수를 왔을 때 새우와 수산물 제공을 거뜬히 소화해 내면서 횟집 ‘땜’의 유명세가 더했다”고 귀띔했다.‘해물칼국수’로 승부수를 던졌던 횟집 ‘땜’의 남영희씨는 “내식구가 먹는 것처럼 푸짐하게 대접하면서 얼마전 본 손자의 이름을 걸고 정성으로 횟집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요리에 앞서 자연산 광어를 들고 있는 남영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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