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미각을 자극하는 바다향 ‘대구·굴’
겨울철 미각을 자극하는 바다향 ‘대구·굴’
  • 배석환
  • 승인 2022.11.30 18:42
  • 호수 6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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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2월을 맞아 이달의 수산물로 대구와 굴을 선정했다. 또한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로 경남 거제 산달도마을과 남해 문항마을을 소개했으며 해양생물로는 검은머리갈매기, 이달의 등대는 강원도 속초시 대포항 동방파제 등대를 선정했다.

이달의 수산물

필수 아미노산 풍부‘대구’

대구는 대구목 대구과의 바닷물고기로 머리와 입이 크다고 해서 대구라고 불려왔다. 겨울철 살이 오른 대구는 살이 희고 비린내가 적어 다양한 요리로 먹을 수 있다. 

또한 류신과 라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추운 겨울 건강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두툼한 살에 갖은 야채를 넣고 끓인 탕의 시원한 국물 맛과 큰 머리에 붙은 쫀득한 살로 만든 대구뽈찜의 매콤한 맛은 추위로 움츠러들었던 우리 몸을 녹이고 입맛을 돋운다.

천연 영양제‘굴’

날이 추워질수록 맛이 좋아지는 굴은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해 ‘천연 영양제’로 불린다. 생굴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양념에 갓 버무린 김장김치와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매생이를 넣어 국으로 끓여 먹으면 겨울철 보양식이 따로 없다. 

또한 전분을 입힌 굴을 버터를 넣어 구운 후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는 굴 덮밥도 겨울철에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어촌안심 여행지

|| 경상남도 거제시 산달도 어촌체험휴양마을

경상남도 거제시 산달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2022년 어촌체험휴양마을 등급 결정에서 숙박부문 1등급을 받은 우수 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폐교를 개조해 만든 산달분교 펜션은 숙박시설, 바베큐장, 카페 등 깔끔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마을을 찾은 어촌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펜션에서 제공되는 계절에 따라 다르게 제공되는 건강밥상은 일상생활에서 지친 도시인들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준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마을 뒷산 옆으로 만들어진 둘레길을 걷다 보면 다도해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산달도 마을의 알록달록한 지붕과 구석구석 그려진 벽화가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책 후에는 고동과 해삼을 줍는 바다체험, 고둥과 해삼을 줍는 바다체험, 감성돔 등을 잡을 수 있는 낚시체험을 하며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 경상남도 남해군 문항 어촌체험휴양마을

경상남도 남해군에 있는 문항 어촌체험휴양마을은 2022년 어촌체험휴양마을 등급 결정에서 체험부문 우수마을로 선정될 정도로 즐길 거리가 가득한 마을이다. 썰물로 갯벌에 물이 빠지면 돌담에 갇혀 파닥거리고 있는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전통어법인 석방렴도 구경할 수 있고 밀물 때는 배를 타고 가야하는 상장도와 하장도에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신선한 수산물은 덤이다. 직접 캔 바지락과 석화, 가리비는 구워서 먹어도 맛있고 라면에 넣어서 먹으면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는 별미가 된다.

▶이달의 해양생물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는 매년 10월경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찾아와 겨울을 지내면서 번식하고 이듬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는 겨울 철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시화호 간척지에서 처음으로 확인됐고 이 후 영종도, 시흥, 새만금 등 간척지에서 소수가 번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유사종이 없어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고 최근 개발과 매립등으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도 2021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해양보호생물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 등은 금지돼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달의 등대 

강원도 속초시 대포항 동방파제 등대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대포항 동방파제 등대’는 2011년 10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이래 매일 밤 5초마다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동해안과 대포항을 오가는 선박에게 안전한 뱃길을 안내하고 있다.

‘주변의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는 붉은 등탑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구경하러 왔다가 붉은 등탑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며 바다에 비치는 달빛과 어우러진 항구 곳곳의 조명이 선사하는 야경에 빠지기도 한다.

인근에 설악산과 척산온천, 청초호, 영랑호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가족 친지들과 함께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대포항은 설악산 기슭 깨끗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해산물들이 모이는 곳이며 인근의 튀김골목에서는 오징어, 새우, 대게 등으로 만든 고소하고 바삭한 튀김을 맛볼 수 있고 수산시장에서는 대게, 랍스터, 활어회, 숙회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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