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어종에서 인기 만점 환골탈태 수산물은 뭘까?
버려지던 어종에서 인기 만점 환골탈태 수산물은 뭘까?
  • 배석환
  • 승인 2022.11.16 20:47
  • 호수 66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꼼치·뚝지·아귀·곰장어 등 생김새와 달리 맛이 좋아 귀한 대접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 지금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들 가운데 실제 과거에는 금기시 됐던 것이 존재한다. 사진의 경우 초창기에는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기피했지만 현재는 누구나 사진 찍는 것을 즐기고 있으며 초등학교 직업 선호도에서 가장 상위에 위치하는 연예인은 과거 ‘딴따라’라 불리며 무시를 받았던 직업군이다.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음식의 경우도 매우 다양한 사례들이 존재한다. 특히 수산물은 새로운 어종이 어획되거나 일반적인 어종들과 그 생김새가 달라 안 먹고 버려졌던 수산물들이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 인기 수산물로 각광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에 수협 인스타그램에서는 과거엔 안 먹었지만 지금은 즐겨 먹는 수산물에 대해 소개했다.
꼼치는 못생긴 생김새 때문에 어부들이 다시 바다에 버렸던 어종이다. 이때 바다에 던지면서 나는 ‘텀벙’하는 소리 때문에 ‘물텀벙’이라는 애칭도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꼼치를 ‘미역어’라 부르며 ‘고깃살이 매우 연하고 뼈도 무르다. 맛은 싱겁고 곧잘 술병을 고친다.’라고 기록돼 있다. 
풍선 같은 묘한 생김새에 배꼽까지 있는 뚝지(도치)는 겨울이면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데 과거에는 별다른 요리 방법이 없어 배 위에서 이리저리 굴려지다가 버려지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도치알탕’이 유명세를 타면서 동해안 겨울 별미로 인기 만점이다.
못생김의 대명사인 아귀는 커다란 입과 날카로운 이빨 때문에 섣불리 다가가기 힘든 어종이라 과거에는 거름이나 사료로 사용됐다. 현재는 아귀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요리로 즐기는 생선이다.
마지막으로 먹장어는 흉물스럽게 생겼다고 해서 식용이 아닌 가죽 제품의 재료로 사용됐다. 그러다 6·25 전쟁 피난 시절 부산 지역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먹장어를 먹기 시작해 지금은 부산을 상징하는 먹거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