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길을 걸어 온 열정이 오늘을 있게 했다”
“오직 한 길을 걸어 온 열정이 오늘을 있게 했다”
  • 이성희
  • 승인 2011.03.25 00:57
  • 호수 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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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갑철 사량수협 조합장

사량도하면 박갑철 수협조합장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 1993년 사량법인어촌계장을 시작으로 사량수협 설립 이후 줄곧 조합장으로 오직 18년 동안 한 길을 걸어왔다. 그동안 6번의 선거도 치뤘다. 3번은 무투표당선, 나머지 3번은 모두 50% 이상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그 모든 중심에는 열정이 있었다.

박 조합장은 여객선사업이 사량도의 발전의 원동력이자 조합경영의 돌파구로 판단하고 1995년 정부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여객선사업은 뭍과 섬을 소통하게 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발전했다.

태풍 매미로 조합이 해산 위기에 처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열정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등 돌린 어업인을 설득, 어업인과 임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지금의 사량수협이 있게 했다.

2010년 4억1900만원 당기순이익을 냈고 1등급 조합으로 격상시킨 박갑철 조합장을 만나 사량수협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어봤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보다도 유통사업과 여객선 사업이다. 유통사업은 2003년부터 약 3억원대의 매출로 시작하여 2007년 “海사량”브랜드를 자체 개발하여 한국일보에서 주관한 ‘2007 대한민국 우수특산품’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현재는 전국의 대형마트에 입점은 물론 단체급식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9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2011년에는 1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여객선사업은 1996년 사량도 도서민의 교통편익과 수산물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여 현재 20억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는 효자사업이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관광객의 수송과 공익사업인 사량도 연도교 가설공사에 투입될 화물수송을 위해 현재 건조중인 370톤급 신조 여객선을 5월경 투입하여 사업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바람직한 협동조합 상은
“수산업협동조합은 경제적 약자인 어업인의 힘을 모아 어업인의 복리증진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조합원에게 신뢰와 믿음을 심어주지 않으면 조합원으로부터 외면당하여 협동운동을 할 수 없다. 항시 겸손과 성실로써 고객과 조합원에게 먼저 다가가고 배려하야 한다. 특히 어업인의 복리증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협동조합과 어업인이 상생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협동조합의 상이라고 생각한다.”


조합 설립이후 발전상과 향후 청사진은
“우리수협은 2001년 설립이후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엄청난 재산손실로 자칫 해산 위기에 처하였다. 2004년 MOU를 체결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2004년부터 흑자원년의 해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38억원의 결손금을 모두 청산하고 2010년MOU를 조기 졸업했다.

현재는 1등급 조합으로 조합원에게 출자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의 근간이고 지역경제를 소통하는 여객선사업 등 안정적인 사업은 꾸준히 유지해 나가고 비교적 열악한 직매장사업과 상호금융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켜 반드시 전국 1등 수협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조합 현안과  애로사항은
“지금까지 추진해 오는 유통사업을 더욱 안정화 시키고 현재 건조중인 신조여객선을 무사히 인도받아 여객선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또한 도서지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호금융사업을 활성화 시키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다.”

정부나 수협중앙회에 바라는 점은
“사량도는 4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도서지역이다. 따라서 면세유류의 적기공급과 유가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 지역적인 특성상 의료혜택이 매우 열악하다.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도서민의 건강검진과 의료지원의 혜택을 늘렸으면 한다.

이와 함께 평생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봉사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정부나 중앙회에서 노인종합복지센타를 건립해 주웠으면 한다. 또한, 지역의 특성상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이의 해결을 위해 우리 직원관사도 신축 해 주었으면 한다.” 


조합원들과의 소통과 지원은
“현장경영이다. 이슈나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14개 어촌계를 직접 방문하여 조합의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조합원의 건의사항을 청취 하고 있다. 매월 ‘어촌계장간담회’를 통해 어촌계의 불편사항과 지원사항들을 수렴해 지원하고 있다.

어촌계의 각종 행사에도 항상 조합이 최우선으로 나서서 행사진행을 돕고 있다. 이밖에 지역행사에도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지역민들과 유대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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