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맞으며 맛이 차오른 수산물 ‘고등어·도루묵’
겨울바람 맞으며 맛이 차오른 수산물 ‘고등어·도루묵’
  • 배석환
  • 승인 2022.11.02 18:20
  • 호수 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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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을 맞아 이달의 수산물로 고등어와 도루묵을 선정했다. 또한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로 경남 남해 이어마을과 부산 기장 공수마을을 소개했으며 해양생물로는 실해송, 이달의 등대는 경남 하동군 술상항 남방파제 등대를 선정했다.

 

▶이달의 수산물

등푸른 생선 대표주자‘고등어’

고등어는 고도어(古刀魚)라는 명칭으로 불렸는데 고등어 모양이 옛날에 부엌에서 사용하던 칼과 비슷하게 생겨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는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지방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가장 맛이 좋다.

구이, 조림, 찜, 회 등 다양한 음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 마요네즈와 고추냉이를 섞어 만든 스프레드를 바른 식빵 사이에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와 감자 샐러드를 넣어 만든 고등어 샌드위치도 별미다.

담백·고소‘도루묵’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도루묵은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으로 수분이 많은 흰살생선이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도루묵은 고소함을 즐길 수 있는 구이로 많이 먹기도 하지만 얼큰한 찌개, 감칠맛이 좋은 조림 등도 인기다.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이번 겨울에는 도루묵을 노릇하게 구워 미리 준비해둔 솥밥에 얹어 한번 더 뜸을 들여 완성시킨 뒤 간장, 고춧가루, 부추 등을 섞어 만든 양념장과 비벼먹는 도루묵 솥밥도 좋을 것이다.

▶어촌안심 여행지

|경상남도 남해군 이어 어촌체험휴양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이어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올해 어촌체험휴양마을 등급 평가에서 체험, 숙박, 음식 등 모든 부문에서 1등급을 획득해 일등어촌으로 선정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한 마을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일등어촌으로 선정됐다. 

이어마을은 마을 앞에는 갯벌이, 마을 뒤로는 산과 들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방문하는 이에게 정겨움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마을에서는 쏙잡이, 조개채취, 전어잡이, 통발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각종 해조류, 전복, 소라로 만든 어부 밥상도 즐길 수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공수 어촌체험휴양마을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공수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동해와 두 개의 등대가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마을이다. 바닷가에서 양쪽으로 그물을 끌어당겨 물고기를 잡는 후릿그물체험 뿐만 아니라 조간대체험, 해조류장아찌만들기체험, 천연비누만들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이달의 해양생물

실해송

자포동물문의 해송류에 속하는 실해송은 주로 깊은 수심(수심 30~50m)에서 발견되는 희귀종으로 몸통이 완만한 에스(S)자 모양의 곡선으로 길게 뻗어 있어 가느다란 회초리를 연상하게 한다. 

주로 경사진 암반에 단단히 부착해서 생활하며 겉모습 때문에 마치 식물처럼 보이나, 플랑크톤 등을 섭식하는 해양동물(자포동물)이다. 특히 실해송 주변에는 게나 새우, 크기가 작은 망둑어류가 공생하고 있어 생태학적으로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해양수산부는 보전 가치가 높은 실해송을 2019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 등은 금지돼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달의 등대 

경상남도 하동군 술상항 남방파제 등대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한 술상항 남방파제 등대는 매일 밤 4초마다 녹색 불빛을 깜빡이며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12월 처음으로 불을 밝혔으며 전체적인 외형이 돛단배 모습을 연출하고 있고 주변 바닥은 그림 타일로 만들어져 공연장이나 행사장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술상항에서는 평화로운 호수의 느낌과 낭만적인 어촌마을의 분위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으며 그리스 산토리니가 연상되는 술상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와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또한 이 지역의 특산물인 전어의 참맛을 재미있고 특별한 방식으로 알리기 위해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 굽는 냄새에 취해 돌아온다는 의미로 며느리 전어길도 조성돼있다.

술상항으로 들어오는 전어는 노량 앞바다와 사천만의 민물이 만나 거센 조류가 형성되는 곳에서 주로 잡히는데 고깃살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많아 다른 지역의 전어보다 풍부한 고소함과 높은 영양가로 유명하다. 또한 인근에는 아시아 최장 길이의 짚와이어, 케이블카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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