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작 ‘수리남’ 속 홍어 실제로 있을까?
넷플릭스 인기작 ‘수리남’ 속 홍어 실제로 있을까?
  • 배석환
  • 승인 2022.09.28 18:16
  • 호수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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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수입 어류 대부분 냉동 기름치, 홍어는 없어

넷플릭스 인기작 ‘수리남’은 강인구(하정우 역)가 남아메리카 북부의 공화국 수리남에서 홍어를 수입하기 위해 현지로 떠나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삭힌 토속음식으로 유명한 홍어가 낯선 나라 수리남에서는 인기가 없어서 폐기하거나 싸게 처분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수리남산 홍어는 있을까?

관세청에 따르면 수리남 홍어를 한국으로 수입하지 않는다. 지난해 홍어 수입량은 4614톤으로 대부분 남미에서 가져왔으며 우리나라가 수리남에서 수입한 어류 총 253톤 중 홍어는 없고 대부분이 왁스나 세정제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냉동 기름치가 대부분이였다. 

국내산 참홍어는 전남 흑산도, 충남 태안, 인천 대청도 등에서 주로 어획되고 성장이 더딘 편이라 양식 품종으로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산이 대부분이다. 적은 어획량에 비해 지역 잔치나 제사 음식으로 귀하게 쓰여서 가격이 비싼 어종이어도 꾸준한 수요가 있다.

알싸한 향에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홍어는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홍어는 코, 볼살, 간, 몸통, 날개 등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부위와 조리법이 많다. 회나 무침, 찜, 탕, 전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 이중 인기가 많은 요리는 홍어삼합과 홍어애탕이다.

푹 삭힌 홍어회의 알싸한 맛에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지의 감칠맛이 더해져서 풍미를 더하고 입맛을 돋운다. 특히 홍어애탕은 녹는 듯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얼큰한 국물과 어우러져 미식가들이 일미로 꼽는다. 

 ‘수리남’의 흥행과 함께 극중 소재로 등장한 홍어 가격도 오름세를 보인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이달 13~20일 기준으로 군산·울산·인천 해역에서 잡힌 홍어 경매가는 1㎏당 7519원으로 한 달 전(5100원)보다 47%가량 상승했다고 한다. 홍어는 대개 겨울철부터 봄까지 가격이 더욱 높게 형성되는데 이 시기에 살도 찌고 맛도 더욱 담백하며 고소하다. 

가을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유난히 식욕도 늘어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그만큼 영양섭취가 중요한데 홍어는 원기회복과 노화방지, 관절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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