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어업·어촌 실현에 여성 어업인이 앞장 선다
지속 가능한 어업·어촌 실현에 여성 어업인이 앞장 선다
  • 김병곤
  • 승인 2022.09.28 18:04
  • 호수 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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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여성어업인의 날 기념식’…전국서 500여 명 참석

여성농어업인육성법 개정…10월 10일, 여성 어업인의 날 제정
여성어업인의 날 제정은 여성어업인 지위와 복지 향상에 일대 전기
여성어업인 특화건강검진, 도우미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책 확대
한국여성어업인 단체 태동은 1996년 ‘수협부인부’ 결성으로 시작
여성 어업인 권익향상과 위상 강화 기여 여성어업인 24명에 표창

“여성어업인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새롭게 지정된 것은 여성어업인 육성체계를 갖추고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국가의 책무가 부여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여성어업인의 날 제정은 여성어업인의 지위와 복지 향상에 있어서 커다란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28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지속가능한 어업·어촌, 앞장서는 여성어업인’을 주제로 ‘제1회 여성어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여성 어업인들은 어촌소멸·복지향상·교육체계·기반구축·위상제고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5대 비전도 선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어가인구 9만 3798명 가운데 여성은 4만 6747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지난달 기준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조합원 15만 4167명 가운데 여성 조합원 수는 5만 3760명으로 35%에 달하는 등 여성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우리 수산업의 전문 인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여성어업인의 위상을 제고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을 개정해 매년 10월 10일을 ‘여성어업인의 날’로 지정했고 이날 ‘제1회 여성어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국회 이양수 의원, 윤미향 의원, 안병길 의원, 윤재갑 의원, 안창희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회장, 회원 조합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번 기념식에서는 여성어업인 권익향상과 위상 강화에 기여한 여성어업인 24명에게 해양수산부 장관과 수협중앙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이번에 장관표창을 받은 박숙희 제주시 수협 평대어촌계 해녀회장은 40년 이상 나잠어업 활동을 이어오며 제주 해녀축제 등 제주 해녀문화를 발전시켜왔고 해녀문화를 전승·보전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성 어업인들은 이날 지속 가능한 어업·어촌을 만들기 위해 △여성 어업인 육성을 통한 어촌지역 소멸 위기 극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작업 및 복지환경 개선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체계 마련 △정책 효과성 제고를 위한 기반 구축 △법령 등 제도 개선을 통한 여성 어업인 위상 제고 등 5대 비전을 선포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에 새로 제정된 ‘여성어업인의 날’이 어업뿐만 아니라 어업과 어촌을 활용한 어촌체험관광산업 등 여러 부문에서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어업인의 역할을 다시 짚어보고 수산업 분야에도 많은 여성들이 새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해수부는 앞으로 여성어업인 특화건강검진, 도우미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확대해 여성어업인이 지속가능한 어업과 어촌을 실현하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어업인 단체 태동은 지난 1996년 10월 10일 ‘수협부인부’ 결성으로 시작됐다. 이후 ‘수협부녀회’, ‘어촌사랑주부모임전국연합회’,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로 명칭이 변경돼 왔고 지난 2016년 11월 3일 지금의 ‘사단법인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창립됐다.

한여련은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 56개 회원조합에 분회가 설치돼 있으며 총 838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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