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처럼 생긴 통발로 유인 ‘연안통발어업’
통처럼 생긴 통발로 유인 ‘연안통발어업’
  • 배석환
  • 승인 2022.09.21 17:39
  • 호수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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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꽃게 등 미끼에 민감한 어종 어획

漁랏차차 어구어법 프로그램은 생생한 수산물 생산현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주변해역에서 생산되는 주요 수산물을 어떠한 방식으로 잡는지 알려준다. 이번 수협방송에서는 지난 연안자망어업에 이어 연안통발어업에 대해 소개했다.

연안통발어업은 해안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서 통처럼 생긴 고기잡이 기구인 통발을 이용해 조업을 하는 방식이다. 통발은 고정된 틀이나 테를 이용해 어구의 모양을 유지한 다음 그물이나 철망, 나무 넝쿨 등을 씌워 만든다. 어구의 윗면이나 옆면에 자리한 입구에 대상생물이 들어오도록 하는데 주로 미끼를 이용해 유인한다. 

통발의 입구 부분은 어류들이 들어오기 쉽게 만들어져 있지만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점점 좁아지기 때문에 들어간 후에는 쉽게 나갈 수 없다. 문어와 같이 일정한 장소에 정착해 살거나 헤엄치는 힘이 크지 않고 미끼에 대한 반응이 민감한 생물이 어획 대상에 해당되며 새우, 꽃게, 붕장어 등이 통발로 어획된다.

함정어구류에 속하는 통발은 종류와 방법에 따라 장구형, 사각형, 북형 등이 있다. 장구형 통발의 경우 앙 측 고리테에 뻗침대를 걸거나 스프링의 힘을 이용하는 장치를 통해 통발이 벌어지도록 만든다. 사각형 북형 모양의 통발은 장구형과 달리 모양 그대로 고정이 돼있고 사각형은 대게, 북형은 꽃게나 새우 등을 잡는데 사용된다.

보통은 여러 개의 통발을 줄에 달아 놓은 뒤 부표를 먼저 던지고 닻→모릿줄→통발→닻→부표 순으로 설치한다. 통발어업의 장점은 해역 지형에 받는 영향이 적고 어구의 구조가 간단해 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연료소모가 적고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어획 비율이 높다고 통발로 잡은 어류들은 상처가 적어 선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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