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어업인과 함께 미래 대비하는 연구원 만들 것”
“수협·어업인과 함께 미래 대비하는 연구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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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1 17:30
  • 호수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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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전문지 기자 간담회서 수경원 운영에 관한 구상 밝혀
“수산업과 어업인에 다가가는 연구, 수협 미래 제시 초석 될 것”
수협중앙회 100년 청사진 마련 등 5대 중점 연구과제 선정 추진
내달부터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수산경제리포트’ 주 단위 발간
어업인 복지 혜택 확대 위해 수협재단 자산 195억 원으로 확충
수협은행 등 여타 수협과 수산업 부문 발전에도 적극 기여 예정
엄기두   수산경제연구원장
엄기두 수산경제연구원장

엄기두 수산경제연구원장은 “수산업과 어업인에게 다가가는 연구, 수협의 미래를 제시하는 연구원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엄 원장은 수산전문지 기자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수산경제연구원(이하 수경원) 운영에 관한 구상을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7월부터 수협중앙회장 직속 기구인 수경원의 수장을 맡고있는 엄 원장은 임기 내 수경원의 역할을 재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경원을 대외적으로는 △수산업 및 어업인 지원정책 건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정기적인 수산 정보·통계 등을 제공하고 대내적으로는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현안 및 애로사항 해결방안 마련하는 등 수경원이 명실상부하게 수산업과 어업인의 싱크탱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역할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수산경제연구원의 업무추진 계획으로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제시했다. 


① 수협중앙회 관련-‘공적자금 상환 원년, 수협 100년 청사진 마련’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수협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가기 위한 미래상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중앙회와 은행의 상생발전 방안, 경쟁력 있는 조직기능, 효율적인 사업구조 등 다양한 구상을 담을 예정이다.


② 수산업 관련-‘어업인 상호간 상생발전을 위한 근해어업체제 개편방안’

수산업의 근간인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관리를 위해 어업인 간 상생방안을 근해어업 중심으로 마련해 정부에 제시하는 연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바다는 공유지라는 특성으로 인해 끊임없이 자원 훼손과 어업인 간 갈등이 일어나고 있어 수산자원을 지키고 갈등을 봉합하는데 수경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③ 수산업 관련-‘수산업 인력 안정적 확보 방안’

또한 최근 어업가구 노령화, 어업종사 기피 등으로 발생되고 있는 어촌 인력난 해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등 수산업에 종사할 인력의 안정적 수급과 유지를 위해 이원화돼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 선원도입 제도 개선, 인력관리 방안 개선 등을 다루는 연구를 수행한다. 


④ 회원조합 관련-‘어촌계 등 어업조직 개선 방안’

과거 90만 명을 넘었던 어가인구가 최근 10만 명 선이 붕괴되는 등 어촌 소멸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어촌을 살리기 위해 어촌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 어촌계 상생 방안 등 대안을 제시해 어촌의 자생적 생존방법을 제시하는 연구도 추진한다. 


⑤ 수산 현안대응-‘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수산업·어업인·회원조합 지원방안’

또한 원전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됐을 시, 수산업과 어업인 그리고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연구도 수행한다. 

엄 원장은 대한민국 수산업의 실시간 동향, 수산업의 현주소 등 수산산업 전반에 대한 정보를 통해 수산업에 대한 국민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산정보·통계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수산경제리포트’를 제작해 주간 단위로 발행할 예정이다. 

엄 원장은 “수산업은 과거 수출 역군으로 경제성장에 이바지했으며 미래에도 인류생존에 주요한 식량산업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반면 대한민국 수산업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떤 상태에 있으며 어업인들은 현업에 어떻게 종사하고 있는지 등 총괄적 분석 등을 해나가는 컨트롤 타워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추진배경을 밝혔다. 

올해 10월부터 오피니언 리더 및 일반인 등에게 수산물 가격, 유통, 조업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온라인(e-mail, 수경원 홈페이지 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받고 싶다면 수산경제연구원(02-2240-0403, 0405)으로 문의하면 된다.

엄 원장은 연구기능 외에도 어업인 복지 혜택을 확대하고 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장 먼저 수협재단의 곳간을 채우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수협재단은 2009년 설립된 이래 어업인의 권익향상 및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어촌 고령화 등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에도 재원 부족으로 어업인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172억 원의 재단 재산을 2025년 말까지 총 23억 원이 증대한 195억 원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며 이미 외부 기부금으로 13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 원장은 재단의 재원 확충과 더불어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이라는 재단 본연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어업인 대상 의료지원,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냉난방기구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 현재 연간 15억 5000만 원 수준에서 내년부터는 4억 5000만 원을 증대해 총 2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수혜를 받는 어업인은 올해 대비 약 200명, 어업인 공동시설은 50개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엄 원장은 “이와 함께 수협은행, 지도경제사업부문 등의 발전을 위해서도 다양한 역할을 통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엄기두 원장은 앞서 밝힌 수산경제연구원의 역할과 업무추진 계획을 통해 “지금의 연구원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협 및 어업인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는 연구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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