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여성어업인의 날’ 지정 여성어업인 위상 강화 전망
10월 10일 ‘여성어업인의 날’ 지정 여성어업인 위상 강화 전망
  • 김병곤
  • 승인 2022.08.31 22:07
  • 호수 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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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련 임원단 간담회 열고 9월 28일 ‘여성어업인 전국대회’ 확정
임준택 수협회장 간담회 참석 수산현안 여성 어업인 적극지지 당부
한여련 태동 1996년 10월10일 ‘수협부인부’ 로 출발…회원 8385명
지난해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개정…정부, 여성어업인 육성 구체화
소멸 위기의 어촌과 수산업 살리기 여성어업인 지속 지원이 해답

10월 10일이 ‘여성어업인의 날’로 지정돼 여성 어업인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법률에서 정한 ‘여성어업인의 날 전국대회’가 오는 9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5일 안창희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한여련) 회장을 비롯 임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임 회장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해상풍력발전 등 수산현안에 대해 여성어업인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한여련도 여성 어업인 권익 향상을 위해 수협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한여련의 태동은 1996년 10월 10일 ‘수협부인부’ 결성으로 시작됐다. 이후 ‘수협부녀회’, ‘어촌사랑주부모임전국연합회’,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로 명칭이 변경돼 왔고 지난 2016년 11월 3일 지금의 ‘사단법인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창립됐다.
한여련은 지난 7월말 현재 전국 56개 회원조합에 분회가 설치돼 있으며 총 838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초창기 정부는 여성어업인에 대한 지원은 미미했다. 지난 2001년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을 제정해 1차산업 참여 여성에 대한 정책기반을 처음 마련했지만 실제적으로 여성어업인만을 대상으로 한 육성안은 2017년에 이르러 제4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추진됐다.
수산업·어촌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가운데 여성어업인은 부족한 어업 노동력 공급과 어촌사회 유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며 정책적 논의 대상으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이 개정되면서 정부가 여성어업인 육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초 해양수산부도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제5조에 따른 법정계획인 ‘제5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2022~2026년)’을 수립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어촌에서 여성어업인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어구손질, 생산물·가공유통부터 공동체 돌봄, 어촌체험마을 운영 등 어촌유지 활동까지 여성어업인이 참여하는 분야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성어업인의 역할이 부수적인 부분이 많아 여성어업인의 지위와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여성어업인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해수부는 ‘지속가능한 어업·어촌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여성어업인’을 비전으로 제5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어촌, 도시, 해외 등 출신과 정책 수요가 다양한 여성어업인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여성어업인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여성어업인 지원센터를 설치해 돌봄, 고용, 노동법률 등 상담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어촌에 새로 유입되는 신규 여성어업인에 대해서는 관심, 준비·실행, 정착 등 단계별로 지원한다. 관심단계에서는 정보제공, 초급 어업교육, 체험 등을, 준비·실행 단계에서는 사업자금, 심화교육 등을, 정착단계에서는 정착자금 및 주거 등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여성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건강 관리, 출산 및 돌봄지원을 확대한다. 많은 여성어업인들이 맨손어업, 나잠어업에 종사하는 점을 고려해 작고 가볍고 자동화된 장비를 개발해 보급하는 등 여성어업인의 노동강도를 낮춘다. 또한 올해부터 50세에서 69세인 여성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작하는 여성어업인 특화건강검진 사업을 전체 여성어업인까지 확대하고 어업인 전용 출산가족 힐링센터를 조성하며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출산으로 인해 어업활동이 불가능할 경우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어촌생활돌봄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대학생, 결혼이민여성 등을 통해 도시지역의 학원교육을 대신할 수 있는 교육도우미 사업도 도입할 계획이라는 것이 ‘제5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의 주요 골자다.
이와 함께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도 여성어업인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6일 개최된 여성어업인 소분과에서는 여성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성어업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현장간담회를 6~9월까지 몇 차례 개최해 간담회 결과를 자료집으로 발간하고 정부와 연구소, 단체 등에 배포하는 한편 5차 여성어업인육성계획 수립에 반영토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 어촌은 소멸 위기에 빠져 있다. 우리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여성어업인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성어업인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 어촌과 수산업을 한 단계 도약을 견인해야 한다.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연혁

◯ 1996.10.10 : ‘수협부인부’ 결성
◯ 1997.07.31 : ‘수협부녀회’로 명칭 변경
◯ 2004.07.06 : ‘어촌사랑주부모임’으로 명칭 변경
◯ 2011.07.06 : ‘어촌사랑주부모임전국연합회’ 창립총회 및 전국대회
◯ 2012.03.26 :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으로 명칭 변경
◯ 2016.11.03 : ‘사단법인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창립총회’
◯ 2016.12.28 : ‘사단법인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법인설립
◯ 2017.06    :‘사단법인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사무국 설치’
◯ 2021.06.17 : ‘사단법인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총회 및 4대 임원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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