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체험 끝판왕 ‘남해 문항어촌체험마을’
어촌체험 끝판왕 ‘남해 문항어촌체험마을’
  • 배석환
  • 승인 2022.08.24 21:49
  • 호수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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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이·바지락·쏙 체험으로 가족 단위 체험객 만족도 높아

수협방송에서 제작한 청출어람 ‘우수어촌마을을 찾아서’는 전국 각지의 우수 어촌마을을 찾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정차들이 간접적으로 어촌마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로드 예능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소개된 마을은 경남 남해 문항어촌체험마을이다. 70여 가구 정도가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청정한 갯벌에서 나오는 바지락, 굴, 쏙, 우럭조개, 낙지 등이 대표 수산물이다. 수평선 너머의 바다와 섬의 조화가 인상적인 마을은 체험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곳이 아니라 예부터 내려온 지형적 특색을 잘 살려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바지락이며 작은게들을 잡을 수 있다. 다양한 어촌체험이 가능해 어촌체험의 끝판왕이라 불리며 봄부터 가을까지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실제 전국어촌체험마을대회에서 여러 번 상을 받았고 지난 2020년 최우수 ‘漁울림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개막이 체험 △바지락 체험 △쏙 체험 등을 소개했다. 개막이 체험은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체험으로 밀물 때 고기들이 들어오면 공중에 매달아 놓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가둔 다음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썰물 때 그물 안쪽으로 갇힌 고기들을 맨손으로 잡는 체험이다. 그날 어떤 어종이 그물 안으로 들어오는지 모르지만 운이 좋으면 농어와 감성돔을 잡을 수 있다. 보통은 숭어를 가장 많이 잡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영상에서는 물고기는 꼬리가 아닌 머리부터 잡아야 잘 잡을 수 있고 망태자루에 넣을 때도 머리부터 넣어야 놓치지 않는다는 팁을 소개했다. 바지락과 쏙 체험은 바닷물이 완전히 빠지는 시간에 가능하다. 갯벌이 드러나면 마을 앞에 위치한 상장도와 하장도까지 바닷길이 열리기 때문에 ‘모세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바닷길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에서 바지락과 쏙을 체험할 수 있는데 쏙은 바지락의 천적이기 때문에 공존할 수 없어서다. 갯벌을 깊게 파지 않아도 바지락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바지락캐기 체험은 어린아이들에게 늘 인기가 좋다. 쏙잡이 역시 쉽게 체험할 수 없는 것으로 된장을 풀어서 잡기도 하고 붓 대롱을 쏙이 사는 구멍에 넣으면 침입자로 오해하고 집게발로 공격하는데 이때 쏙을 구멍가까이 나오게 만들어 잡으면 된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며 웃음꽃이 활짝핀 영상 속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주말 남해 문항어촌체험마을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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