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성장의 60년, 새로운 100년을 향한 희망의 바다로’
수협 ‘성장의 60년, 새로운 100년을 향한 희망의 바다로’
  • 조현미
  • 승인 2022.08.17 18:12
  • 호수 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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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상환 ‘어업인 지원 확대, 수산업 발전에도 기여’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향후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
온라인 상품판매 강화 고물가 대응 ‘소비자 ·어업인 지원’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일’ 강조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각종 개발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수산물 생산 감소와 함께 지속되는 국산 수산물 소비 정체를 우려하며 내년 봄 예정된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지난 8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프로그램 네트워크 매거진 ‘네트워크 초대석’에 출연해 위기에 처한 수산업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노량진 부지 복합개발, 수산물 가격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수협 60주년의 의미와 향후 100년 계획,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공적자금 상환과 어업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 방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TV조선 네트워크 매거진 네트워크 초대석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인터뷰를 전재한다.

[네트워크 초대석] 임준택 수협회장
 “어업인·수산업 지원에 박차”
△ 수협 창립 60주년, 앞으로 100년 계획은
“수협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성장의 60년, 새로운 100년을 향한 희망의 바다로’라는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여기에는 어촌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대전환을 이루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간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올해는 21년 만에 잔여 공적 자금을 상환해서 그동안 지원이 어려웠던 어업인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어업인이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유통망도 확충될 예정입니다. 또 숙원 사업인 노량진 부지 복합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 공적자금 상환은 어떤 의미는
“IMF 사태로 지난 2001년 정부로부터 1조 1600억 원에 가까운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동안 총 4000억 원 정도를 나누어 갚고 잔여액은 이제 약 7600억 원이 되어 있는데요. 이것을 완전히 상환하기 전까지는 수협은행이 발생하는 수익을 어업인에게 쓸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올해는 6월 잔여 자금 전액을 일시로 국채로 상환하도록 예금보험공사와 합의서를 개정했습니다. 국채를 갚게 되면 예금보험공사는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만기가 도래할 때 액면가에 상당하는 현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습니다. 수협도 국채를 매입할 때 할인된 시가로 살 수 있어 공적자금 원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 노량진부지 복합개발사업은
“노량진 구 시장 부지는 축구장 7개 규모로 서울시의 중심 부지이자 한강변에 자리 잡아 개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입니다. 특히 수협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인수한 이후 20년 동안 줄곧 수도권 시민들에게 수산물을 공급하는 중심축 역할을 해 왔습니다. 따라서 구 시장 부지는 현재의 현대화된 수산시장과의 연결하여 수산물 유통 활성화라는 기본적인 목적 달성과 함께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 고물가 상황에 수산물 가격 안정화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수산물 판매를 강화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수산물 전문 유통시스템인 공공형 수산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에는 91개 회원조합과 수산물 홍보관과 지역별 상품을 입점해 판매하고 원산지, 시세, 수산물 레시피와 같이 모든 수산 관련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값에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어업인들은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는, 모두에게 이로운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수산물 생산 감소 원인은
“제가 어업인의 길로 들어설 때는 198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수산물 생산량이 최고점에 달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간척, 모래 채취, 해상풍력 같은 바다에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각종 개발 때문에 바다 환경이 파괴되고 있고 이 부분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바다 일이 힘들고 정주 여건도 개선되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촌 인력도 감소되고 밀려 들어온 수입 수산물 때문에 국산 수산물 소비가 정체되는 등 무수한 난제들이 겹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 시급한 수산업계 현안은
 “내년 봄에 예정돼 있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 됩니다. 100만여 명의 수산인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특히 얼마 전에 국제협동조합 연맹에서도 세계 수산인들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을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산 분야 시장 개방률이 완전히 개방에 가까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과의 문제도 꼽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 협정에 가입되면 보조금이 철폐되고 면세유가 과세되고 값싼 수입 수산물이 물려와 국내 수산물 기반이 붕괴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바다 환경을 파괴하는 해상풍력 개발도 현안 중 하나입니다.”
※사진 : TV조선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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