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물고기사전 ‘우해이어보’
우리나라 최초 물고기사전 ‘우해이어보’
  • 배석환
  • 승인 2022.07.20 18:48
  • 호수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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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전 자산어보 보다 11년 앞서 작성
창원문화재단 내달 28일까지 특별기획전 진

지난해 정약전의 저서 ‘자산어보(玆山魚譜)’가 영화로 제작되면서 우리 수산업의 역사와 연안 해양생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데 ‘자산어보’보다 무려 11년 앞서 나온 물고기 사전이 있었으니 바로 조선 후기 학자 김려가 지은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다. 이번주 수협 블로그에서는 ‘우해이어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우해이어보’를 지은 김려는 당시 금지되어 있던 가톨릭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근으로 유배를 갔다. 이때 2년 반 정도 지내면서 그곳의 어부들과 바다에 직접 나가 물고기를 조사하고 기록해 ‘우해이어보’를 남겼다. 
특히 ‘우해이어보’는 김려 스스로 신기하다고 여긴 어류·갑각류·패류 등 53종을 선정해 1803년에 저술했다. 명칭·분포·종류뿐만 아니라 어획과 조리 방법, 유통 과정까지 기록돼 있다.
최근 ‘우해이어보’에 대한 관심과 이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창원시에서는 ‘우해이어보’를 활용한 그림책을 발간하고 우해 음식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인 문화콘텐츠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창원문화재단은 내달 28일까지 ‘우해이어보’ 특별 기획전을 창원역사민속과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우해이어보’를 재해석한 물고기 그림 28점과 한시(漢詩) ‘우산잡곡’을 바탕으로 한 그림책 형식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수협 인스타그램에서는 국민 생선 갈치를 소개했다. 긴 칼처럼 생겨서 칼치 또는 도어(刀魚)라고 불려 온 갈치는 단백질과 칼슘, 아미노산, 무기질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이런 갈치는 조업방식에 따라 먹갈치와 은갈치로 나뉜다. 남해 깊은 바다에서 그물로 잡는 먹갈치는 대량으로 잡기 때문에 가격이 가성비가 뛰어나고 식감이 단단하다. 반면 은갈치는 낚싯바늘로 한 마리씩 잡아 올려 은빛 비늘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선물하기 좋고 식감 또한 부들부들하다. 
특히 눈동자가 투명하고 비늘이 촉촉하며 살이 단단하고 두께가 도톰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갈치가 신선하고 맛있는 갈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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