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수산물 위생신고 블록체인으로신뢰도 높인다
수입수산물 위생신고 블록체인으로신뢰도 높인다
  • 배석환
  • 승인 2022.06.29 20:13
  • 호수 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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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전자 위생증명서 도입 위·변조 불가능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입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는 모습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입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는 모습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지만 자급률은 72% 정도(해양수산부, 2020년 기준)로 이중 소비량이 많은 10대 수산물의 경우 절반은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수산물 중 수입산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이러한 수입산 수산물은 국내 수산물에 비해 선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우리 정부가 직접 현지에 가서 위생점검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에 품질에 관해서는 수출위생증명서에 의존해야 한다. 
수출위생증명서는 수산물 위생약정에 따라 수출국과 합의된 증명서로 수출 시 마다 제품명, 수량, 중량, 제조시설 명칭·소재지, 등록번호 등을 확인해 발급한다. 현재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9개국과 체결하고 있다. 
문제는 매년 수입수산물에 대한 위생문제가 제기됐고 관련 부처는 명절이나 이슈가 생길 때 마다 수입수산물에 대한 위생점검 강화를 내세웠지만 수출위생증명서의 위·변조에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했다.
이에 식품의약안전처는 필리핀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해 원본으로 제출해야 하는 수출위생증명서를 전자 위생증명서로 제출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수입신고 절차를 적용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전자 위생증명서를 도입함으로써 국내 수입자는 필리핀에서 전송된 위생증명서 번호를 조회·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수입 신고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입 신고가 간편해짐은 물론 수출위생증명서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어 수입식품 안전관리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축·수산물에 대한 전자 위생증명서 제출은 호주산 식육에 대해 지난해 9월 1일부터 처음 적용됐고 필리핀 수산물에 대해 두 번째로 적용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수입업무 효율화를 위해 전자 위생증명서를 수입신고가 가능한 수산물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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