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수산인 협동운동 주도하는 한국 수협
전세계 수산인 협동운동 주도하는 한국 수협
  • 배석환
  • 승인 2022.06.22 20:11
  • 호수 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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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협의 날’·‘세계 어업인 위한 수협 행동강령’제정 견인
1979년 ICA 회원국 승인… 2009년부터 수산위원장국 지속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문제 ICA 회원국들과 협력 강경 대응
ICA 사무총장, 임준택 회장 예방 및 세계협동운동발전 협의
ICA 사무총장, 임준택 회장 예방 및 세계협동운동발전 협의

1895년 8월 18일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 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은 전 세계의 협동조합이 연합해 조직한 협동조합의 대표기구다. 10억명 가량의 인구가 관계를 맺고 있는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의 비정부기구다.
수협과 ICA 인연은 국제협동조합 간의 교류에 참여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수협은 수산선진국의 정책 및 기술을 배우고 도입하기 위해 상호 교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1974년 6월 17일 가입신청서를 발송했지만 승인을 얻어 내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8대 남문희 수협중앙회장이 1978년 9월 7일 덴마크에서 열린 ICA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수산업 발전상과 수협운동’ 등을 발표하며 수산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지를 보여주고 각국 대표들에게 적극적인 교섭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197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ICA 집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원가입 승인을 받고 8개 분과기구 중 수산위원회 소속 정회원이 됐다. 1981년에는 이동용 수협중앙회장이 ICA 수산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이후 ICA와의 관계 강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수협의 국제적 위상이 정립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수협중앙회는 1981년 3월 14일 태국 방콕의 동남아지역 세미나를 주관하고 1984년과 1985년에는 말레이시아 수산관계자 연수를 실시하는 등 동남아지역 ICA 및 수산분과위원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수협운동과 수산업에 대한 국제교류의 폭을 한층 넓힘은 물론 수산업 부문에 대한 국제협력 증진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아 2009년 11월 16일 ICA 수산분과위원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을 새로운 위원장으로 선출했고 수협이 ICA 수산위원회 사무국을 운영하게 됐다. ICA에 처음 참여한지 30년, 수협은 한국을 넘어 세계의 수협이자 국제 수산단체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됐다.
2010년 6월 16일 ICA 수산위원회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새로운 10년!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협동조합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수협은 ‘세계 수협의 날’ 제정을 제안했고 마침내 2010년 9월 2일 서울선언을 통해 채택된 ‘세계 수협의 날’이 공식 제정됐다.
ICA 수산위원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던 2011년 6월 16일 수협중앙회는 잠실 본사 강당에서 ‘제1회 세계 수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세계 수산업계가 처한 공동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공동의 번영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 행사로 각국 관계자들은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소득증대를 위한 수협의 역할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펼쳤고 ‘세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의 행동강령’의 제정 및 선포가 이뤄졌다.
2011년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제1회 세계 수협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적을 인정받아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된 ICA 총회에서 아시아권 최초로 ICA 로치데일 파이오니어상을 수상했다. 
이후 수협은 ICA 수산분과 위원장국으로써 2013년 ICA 수산위원회와 공동으로 잠실 롯데호텔에서 ‘수산부흥을 위한 수산의 미래산업화’를 주제로 ‘제3회 KNFC 국제수산심포지엄’을 개최해 수산과 인문학을 아우른 융복합의 장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수산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와 함께 2016년 인도 뉴델리에서 집행위원회 및 전체회의를 열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세계 수협인의 성명서’를 채택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ICA 수산위원회 가입 23개국 협동조합들은 성명서를 통해 급격한 수산자원 감소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무분별한 어획 지양과 어촌공동체 육성을 통한 수산업 발전에 나설 것을 각국 정부에 요구했다.
더불어 2019년 10월 13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에서 수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전세계 모든 인류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키갈리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데 주독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수협은 의장국으로써 ICA 수산위원회 회원국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인류에 대한 파괴행위를 간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수협방송(FBS)이 지난 30여 년간 촬영한 영상자료를 어업in수산 지면을 통해 매주 소개해 수협 역사를 재조명 합니다.

글 싣는 순서 
1. 수협 사옥 변천사
2. CI 변천사
3. 연수원 변천사
4. 수협의 노래 제작 스토리
5.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6. 신용업무 
7. 무역업무 
8. 면세유류
9. 어업무선통신사업
10. ICA 주요 활동사항
11. 공제사업
12. 공제병원선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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