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를 북돋아 주는 생선 ‘참조기’ 구하기 힘들어 유사어종 극성
기를 북돋아 주는 생선 ‘참조기’ 구하기 힘들어 유사어종 극성
  • 홍보실
  • 승인 2022.06.15 21:25
  • 호수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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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는 참조기 유사어종 부세·긴가이석태·보구치 등을 부르는 통칭
영광 법성포 참조기
영광 법성포 참조기

예부터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생선 중 하나인 조기. 구우면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고 촉촉해 어린아이들도 좋아한다. 매운탕으로 끓이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으로 입맛 없을 때 제격이다.
조기(助氣)는 사람의 기를 북돋아 주는 생선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인데 실제 동의보감에는 ‘조기는 맛이 달고 위장 기능을 도와주며 소화작용이 뛰어나다’라고 기록돼 있을 만큼 몸에 이로운 생선이다.
서해와 동중국해 경계 해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북쪽으로 서서히 이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제주 추자도를 거쳐 전라도 흑산도, 그리고 영광 칠산어장을 거쳐 연평도까지 올라간다. 이 루트는 대대로 조기파시가 형성됐으며 수천여 척의 어선들이 바다를 메우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기는 2000년대 들어 어획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남획은 물론 바다모래채취 등 난개발로 인해 서식환경이 변하면서 현재는 제주 추자도 인근해역을 제외하고는 예전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요는 그대로인데 생산량이 급감하다 보니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싼 조기 대신 부세, 긴가이석태, 보구치와 같은 유사어종을 조기로 판매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조기의 표준명을 참조기로 표기해 부세, 보구치 등과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조기라는 명칭은 조기와 비슷한 어종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 됐고 우리가 알고 있던 노란빛깔의 조기는 참조기라 불러야 한다. 
참조기, 부세, 긴가이석태, 보구치 등은 모두 농어목 민어과에 속한다.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어종으로 부세나 긴가이석태는 참조기보다 몸집이 크기 때문에 부드러운 속살을 좋아한다면 참조기 보다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다만 꼭 참조기를 써야 하는 차례상 등과 같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를 대비해 구분방법을 알아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세는 참조기와 가장 비슷하게 생겼고 대부분 중국산이다. 수산시장에서 부세조기로 불리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부세가 맞다. 두 어종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대가리 모양이다. 부세는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하고 참조기는 굴곡이 있다. 또 참조기에는 대가리에 마름모꼴의 유상돌기가 있지만 부세는 매끈하며 측선의 경우 참조기와 부세 모두 한 줄이지만 참조기 측선이 더 진하고 넓다.
긴가이석태는 희미하게나마 대가리에 유상돌기가 있어 이를 가지고 구분하기는 힘들며 가장 큰 차이는 뒷지느러미에 있는 날카로운 큰 침이 달려 있어 이를 보고 참조기와 구분하면 된다.
보구치는 등쪽은 연한 갈색이며 배쪽은 은백색을 띠고 있어 참조기 빛깔과 차이를 보인다. 백조기라고 불리는데 모래나 펄로 된 해역에서 자란다. 가슴지느러미 부근에 흑점이 있어 참조기와 구분하기 쉽다. 
※참고 : 국립수산과학원

▲ 참조기 - 몸 등쪽은 암회색을 띠지만 배쪽은 희거나 황금색에 가깝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연한 황색 혹은 갈색을 띠지만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뒷지느러미는 선명한 황색을 띤다. 입은 크고 윗턱 뒤끝부분은 눈 뒷부분의 아래까지 도달한다.

▲ 부세 - 몸과 머리는 둥근 비늘로 덮여 있고 등지느러미 연조부와 뒷지느러미는 비늘로 완전히 덮여 있다. 양턱에는 크고 작은 이빨이 위턱에 2줄, 아래턱에는 1줄로 나있다. 꼬리지느러미는 가운데가 후방으로 뾰족하게 돌출돼 있다.

▲ 긴가이석태 - 대서양 동부에서 주로 어획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돌출돼 있다. 측선은 증지느러미 연조부의 2/5지점까지 등쪽으로 활처럼 휘어졌다가 후방으로 가면 일직선 형태로 된다. 뒷지느러미 기저의 길이가 짧은 반면 2번째 가시가 현저하게 길고 강하다.

▲ 보구치 - 입은 크고 약간 위로 경사져 있다. 등지느러미 1번째 가시는 매우 작고 2번째 가시부터 갑자기 길어져 4번째 가시가 가장 길다. 몸 등쪽은 연한 갈색이고 측선을 경계로 밝아져 배쪽으로는 은백색을 띤다. 등지느러미 연조부에는 2줄의 검은색 띠가 나타난다.

같은듯 다르고 요리해 놓으면 더 구분이 힘든 것이 수산물입니다. 또 시장이나 식당에서는 무슨 뜻인지 알다가도 모를 말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어업in수산이 소소한 수산 상식을 매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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