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지렁이로 출발한 첫발, 7개국 무역지원센터로 세계시장 공략
갯지렁이로 출발한 첫발, 7개국 무역지원센터로 세계시장 공략
  • 배석환
  • 승인 2022.06.02 19:05
  • 호수 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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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수협법 개정으로 무역사업 시작…첫 수출국 일본
2008년 수출액 22만 달러 최대 위기…품목 다변화로 극복

글 싣는 순서 

1. 수협 사옥 변천사
2. CI 변천사
3. 연수원 변천사
4. 수협의 노래 제작 스토리
5.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6. 신용업무 
7. 무역업무 
8. 면세유류
9. 어업무선통신사업
10. ICA 주요 활동사항
11. 공제사업
12. 공제병원선 운영

2021년 지난해 11월 미국 LA에 위치한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H-mart 부에나파크 매장에서 ‘대한민국 수협 명품 수산물 홍보전’ 행사 개최
2021년 지난해 11월 미국 LA에 위치한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H-mart 부에나파크 매장에서 ‘대한민국 수협 명품 수산물 홍보전’ 행사 개최

어업in수산은 지난 30여년간 수협방송(FBS)에서 촬영한 영상 자료를 지면을 통해 매주 소개해 수협 역사를 재조명 합니다.

수협의 무역사업은 수협의 탄생과 동시에 시작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역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역거래법에 따라 반드시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춰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1970년 8월 10일 제6차 수협법 개정 이후에야 비로서 무역사업이 시작됐다.

첫 수출품목은 1976년 4월 일본에 수출한 갯지렁이다. 당시 일본은 낚시꾼들의 갯지렁이 수요가 많았는데 자국생산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로부터 수입을 하게 됐다. 

갯지렁이 주 생산지인 인천, 서산, 군산, 목포, 순천, 통영에는 무역사업소가 설치됐고 1977년 일본 오사카에 출장소를 설치해 일본시장 수출증대를 꾀했다.

1987년 수협의 수산물 수출금액은 4450만 달러로 이중 활선어가 2220만 달러를 차지하며 고속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수협의 수산물 수출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와서는 수협의 수출금액이 10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2008년에는 22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에 수협은 원물형태의 수출품목에서 벗어나 냉동가공품의 수출 비중을 높였다. 2010년도에 냉동 고등어와 냉동 오징어를 각각 필리핀과 중국으로 수출했으며 수협 브랜드인 ‘바다愛찬’ 상품을 미국, 호주, 캐나다 등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회원조합의 경우 제주어류양식수협과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에서 생산한 활넙치가 2010년 회원조합 전체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며 수산물 수출의 중요한 축을 담담하게 됐다.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수산물 수요량은 꾸준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수시장만으로는 수산업을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인건비와 면세유가 상승으로 어업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수산물 관련 대외개방으로 인해 수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판로개척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1976년 4월 25일 일본에 활갯지렁이 수출
1976년 4월 25일 일본에 활갯지렁이 수출
갯지렁이 주 생산지인 인천, 서산, 군산, 목포, 순천, 통영에 무역사업소 설치
갯지렁이 주 생산지인 인천, 서산, 군산, 목포, 순천, 통영에 무역사업소 설치
1977년 7월 2일 일본 오사카 출장소 설치
1977년 7월 2일 일본 오사카 출장소 설치
1983년 2000만 달러 수출탑 대통령상 수상
1983년 2000만 달러 수출탑 대통령상 수상
2014년 6월 26일 상하이를 시작으로 2019년 7월까지 7개국 10개소 무연지원센터 개설
2014년 6월 26일 상하이를 시작으로 2019년 7월까지 7개국 10개소 무연지원센터 개설
2016년 4월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 신설
2016년 4월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 신설
2021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동남아, 호주, 일본, 중국 등 국내 우수 수산물 수출
2021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동남아, 호주, 일본, 중국 등 국내 우수 수산물 수출

▲ 중국 상하이 무역지원센터 

개설을 시작으로 신 시장개척

수협은 2014년 중국 상하이 무역지원센터 개설을 필두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했다. 매년 개설 국가를 늘려가 현재는 7개국 10개소에 무역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무역지원센터에서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운영, 지사화 사업 등 수출 초보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 사업을 비롯해 수산식품 무역상담회, 국제 수산박람회 한국관 운영, 한국수산식품 홍보 및 판촉프로모션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신규 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지난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1년 국내 수출업체 대상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한 2560건의 수출지원 실적을 거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산물 해외수출 실적은 사상 최고치인 28억 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해외 출·입국이 제약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구축, 무역지원센터 연계 온라인 박람회를 개최, 상시 화상 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국내 수출업체(183곳)와 해외 바이어사(270곳) 간 수출거래 주선으로 1억 6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수협 무역사업은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수출 유망상품화 사업 등 해외시장 개척사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지 무역상담회, 국제 수산박람회 운영을 통해 신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오픈한 수산물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https://expo.k-seafoodtrade.kr) 고도화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국내 수출업체 간 수출 상담을 용이하게 하는 등 무역지원센터와의 연계를 확대해 비대면 수출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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