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어종 ‘돔’ 맛있긴 한데 구분은 글쎄~
고급어종 ‘돔’ 맛있긴 한데 구분은 글쎄~
  • 배석환
  • 승인 2022.05.25 18:12
  • 호수 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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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있는 육질 매력적 특별한 날 맛보는 생선
‘도미’ 명칭 생선명 아닌 도밋과 어종 통칭

생선명에 ‘돔’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고급어종에 속한다. 특히 육질이 탄력이 있어 쫄깃하고 담백해 횟감으로 인기가 높고 예부터 귀한 손님이 오거나 특별한 날 식탁 위에 올라온다. 대표적인 어종으로 참돔, 감성돔, 돌돔, 벵에돔을 꼽을 수 있고 제주에서 주로 어획되는 옥돔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어종명에 ‘돔’을 쓴 이유가 날카로운 등지느러미 가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낚시를 즐기거나 수산물에 관심이 있었던 소비자라면 이들 어종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각각 구분해 구입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대신 수산시장에서 “도미 주세요”라는 말을 더 빈번하게 사용한다. 실제 ‘도미’라는 생선은 없지만 가장 많이 소비되는 참돔과 감성돔이 도밋과에 속하기 때문에 ‘도미’라는 이름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이 고착화됐다고 한다.

참돔과 감성돔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비슷하지만 색깔에서 차이를 보인다. 참돔은 ‘바다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연홍색의 빛깔이 매우 아름답다. 반면 감성돔은 전반적으로 흑색이 많이 나기 때문에 ‘흑돔’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연산과 양식산의 맛 차이가 확연히 다르다고 정평이 난 돌돔은 세로로 난 줄무늬 때문에 줄돔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성체가 되기 전에는 맞는 말이지만 성체가 되면 수컷의 경우 줄무늬가 거의 사라지고 암컷도 줄무늬가 연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벵에돔은 대부분 자연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며 일본에서 양식산을 상당량 수입하고 있다. 참돔과 같은 연홍색이 특징인 옥돔은 활어로 구입하는 것은 힘들고 대부분 선어로 구입한다. 제주 바다에서 주로 어획되기 때문에 제주 특산물로 잘 알려진 어종이다.

▲ 참돔

농어목 도밋과에 속하는 참돔은 몸의 형태가 타원형으로 양 턱의 옆쪽으로 2줄의 큰 어금니가 줄지어 있다. 등지느러미 가시는 강하고 뺨에는 6~8줄의 비늘이 있다. 우리나라 전 연근해에 분포하는데 산란기 외에는 대륙붕수심 30~150m인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 감성돔

참돔과 마찬가지로 농어목 도밋과에 속하며 주둥이가 약간 돌출돼 있다. 등지느러미 가시는 비교적 짧고 두껍고 몸 빛깔은 금속 광택을 띤 회흑색으로 배쪽은 연하다. 내만성 어종으로 큰 이동은 없으며 겨울철에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 돌돔

농어목 돌돔과로 몸은 긴 타원형이며 입은 작아 위턱의 뒤끝 부분이 눈 아래에도 도달하지 않는다. 이빨은 단단한 새 부리 모양으로 성게나 소라 등을 먹이로 삼고 있다. 몸 빛깔은 청색을 띤 연한 흑색으로 눈부터 꼬리지느러미까지 7개의 흑색 가로띠가 있으나 성장하게 되면 점차 연해진다.

▲ 벵에돔

농어목 황줄깜정이과로 몸은 짧고 양턱에는 끝이 수직형인 이빨이 바깥쪽으로 노출돼 있다. 전체적으로 매우 어두운 흑갈색을 띠며 배쪽 정중선 주위로만 약간 밝다. 연안성으로 연안 가까운 깊은 암초 사이 또는 자갈지대 해조류가 무성한 곳에서 주로 서식한다.

▲ 옥돔

농어목 옥돔과에 속하며 머리 앞 가장자리는 심하게 휘어져 있어 마치 말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몸은 대체로 붉은 빛을 띠며 가슴지느러미 끝 바로 위에 황색 가로무늬가 2~3줄가량 나타난다. 제주도 동방해역에서 남쪽으로 수심 10~30m 되는 대륙붕에 서식하며 특히 펄이나 모래 바닥에 구멍을 파고 생활하는 습성을 가진다.

※참고 : 국립수산과학원

같은듯 다르고 요리해 놓으면 더 구분이 힘든 것이 수산물입니다. 또 시장이나 식당에서는 무슨 뜻인지 알다가도 모를 말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어업in수산이 소소한 수산 상식을 매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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