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의 안정적 조업활동 버팀목 ‘신용사업’
어업인의 안정적 조업활동 버팀목 ‘신용사업’
  • 배석환
  • 승인 2022.05.25 18:09
  • 호수 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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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여신업무 개시…1965년 수산자금 공급체계 수협으로 일원화
1972년 ‘100억 원 자체자금 조성운동’ 달성…풍요로운 어촌사회 조성 기틀 마련

글 싣는 순서 

1. 수협 사옥 변천사
2. CI 변천사
3. 연수원 변천사
4. 수협의 노래 제작 스토리
5.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6. 신용업무 
7. 무역업무 
8. 면세유류
9. 어업무선통신사업
10. ICA 주요 활동사항
11. 공제사업
12. 공제병원선 운영

수협 신용사업은 어업인의 저축의식 고취와 재산형성을 도모하고 어업인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한 회원조합 자체자금 조성에 기여해 협동조합 고유목적 사업인 지도·교육 지원사업과 경제사업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어업인의 경제적 지위 향상은 물론 수산업의 생산량 증대에 힘쓰고 있다.

어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신용사업은 지금의 체계를 갖추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수협 발족 이전까지 우리나라 수산금융은 만성적인 자금부족에 시달려야 했으며 일반 시중은행에 의해 자본이 분산돼 있었다. 

1961년 일반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통해 융자된 수산자금총액은 7억 6400만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시중 상업금융기관이 47.8%, 산업은행 32.9%, 농협이 19.3%를 취급하고 있었다. 또한 당시 총 융자 취급 규모는 수산 부문에 필요한 자금의 30%를 넘지 못했다. 

수협의 신용사업은 어업인을 위한 수산자금 공급이라는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여수신업무를 동시에 시작하지 않고 1963년 5월 1일 여신업무를 먼저 개시했다. 2억 6400만 원의 자금으로 시작된 여신업무는 제도적 미비로 어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수협은 수산자금 공급체계 일원화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알리는 노력 끝에 1965년 4월 16일 연근해 수산자금 공급체계를 수협으로 완전히 일원화 시켰고 ‘한국은행-수협중앙회-단위조합, 어촌계’로 연결되는 수산자금 공급의 계통금융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러나 사업규모와 조직이 확대되고 있는데 반해 자금 조달은 순탄치 못했다. 이에 따라 1969년 향후 5개년 동안 100억 원 자체자급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100억 원 자체자금 조성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1979년 을류외국환업무를 보던 영업점
1979년 을류외국환업무를 보던 영업점

이를 위해 어촌마다 신용조합 결성을 추진했다. 저축은행 성격의 신용조합을 통해 어촌에 산재한 소액자금을 흡수하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1973년 총 2730개의 신용조합을 조직하게 됐다. 또한 신용조합을 통해 100억 원 자체자금 조성운동 목표 연도였던 1973년보다 1년 앞서 자체자금 100억 원을 달성하게 된다.

이후 지속 성장을 달려오던 신용사업은 1997년 IMF로 인해 위축됐지만 2004년 여신종합관리스템을 구축하고 2007년 5년 만기 변동금리 외화채권 3억 달러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정부의 해양 비전 실행을 위한 금융파트너로서 위상을 높이게 됐다. 

2016년 12월 1일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로부터 독립해 새롭게 출발했다. ‘2017년 새로운 시작, 2021년 미래에 대한 확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주요 비전과 경영전략을 제시했으며 3단계 비전달성 목표와 5대 경영목표를 내놓았다.

이를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수협은행은 2021년 경영실적 결산 결과세전 당기순이익 2843억 원을 달성했으며 총자산은 2020년 말(52조 5000억 원) 대비 4조 6244억 원 증가한 57조 1908억 원을 기록해 신용사업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업in수산은 지난 30여년간 수협방송(FBS)에서 촬영한 영상 자료를 지면을 통해 매주 소개해 수협 역사를 재조명 합니다.

현재 수협은행 본점 영업부
현재 수협은행 본점 영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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