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비어업인 해루질’ 전국 해역 어장파괴와 황폐화
수협, ‘비어업인 해루질’ 전국 해역 어장파괴와 황폐화
  • 조현미
  • 승인 2022.05.18 17:12
  • 호수 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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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업인 해루질 대응 권역별 현장 설명회…제도 개선 의견 청취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비어업인 해루질에 대응하기 위해 수협이 ‘비어업인 해루질 대응 권역별 현장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어업인의 해루질로 인한 피해실태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또 비어업인 해루질 제도 개선에 필요한 어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권역별 회원조합 소속 어촌계장이며 지난 9일 동해 권역(강원고성군수협, 죽왕수협)과 12~13일 제주 권역(한림수협, 모슬포수협)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19일 남해 권역(거제수협)에 이어 △20일 남해 권역(부산시수협) △23일 동해 권역(후포수협) △24일 동해 권역(죽변수협) △26일 서해 권역(안면도수협)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수협이 비어업인의 해루질로 인한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고된 피해 사례만 14개 회원조합, 114개 어촌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어업인 해루질이 일부 지역이 아닌 국내 전 해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고 특히 잠수용 스쿠버 장비, 개불 펌프(일명 빠라뽕) 등 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어구들을 사용하는 불법적 해루질도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아울러 비어업인들의 무분별한 해루질로 인한 피해가 어업인들의 수산자원 채취량 감소 뿐만 아니라 마을 어장 파괴와 황폐화를 초래해 어업인의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해루질은 야간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수산물을 잡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수상 레저장비 등을 동원해 어로행위가 금지된 마을 어장의 해산물까지 싹쓸이하면서 어업인들의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비어업인들이 마을 어장에 허락도 없이 들어가 수산물을 포획·채취하고 일부는 불법 장비를 이용한 수산자원 남획도 서슴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라도 제도 개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수협 어업양식지원부 관계자는 “비어업인들의 무분별한 해루질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에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어업인과 비어업인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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