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맛도 영양도 甲(갑) ‘갑오징어·넙치’
봄철, 맛도 영양도 甲(갑) ‘갑오징어·넙치’
  • 배석환
  • 승인 2022.05.04 19:26
  • 호수 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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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바다

해양수산부는 5월 이달의 수산물로 봄철 별미 갑오징어와 넙치를 선정했다. 

또한 우리나라 서해안 일부 모래조간대에 서식하는 발콩게를 이달의 해양생물로,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를 이달의 등대로 선정했다.

■  이달의 수산물

칼륨 풍부 고혈압 도움 ‘갑오징어’

오징어류 중 가장 맛이 뛰어나다는 갑오징어는 몸통에 있는 배 모양의 뼈가 ‘갑옷’ 같다고 해서 ‘갑(甲)오징어’로 불리게 됐다. 갑오징어의 뼈(가루)는 오래전부터 위산 과다 분비로 생기는 속쓰림이나 위의 통증을 완화 시키는 제산제,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멎게 하는 지혈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또한 따뜻한 봄날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갑오징어는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타우린이 많아 피로회복과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을 준다.

갓 잡은 싱싱한 갑오징어는 회로도 먹지만 살짝 데쳐 숙회로 먹으면 그 특유의 쫄깃함과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겹살, 청경채, 양파, 버섯 등을 함께 넣고 매콤하게 볶은 갑오징어 불고기는 봄철 잃어버린 식욕을 돋우는 음식이다.

베타인으로 성인병 예방 ‘넙치’

넙치는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횟감으로 ‘광어’로도 불리는데 넙치와 광어 모두 표준어다. 넙치는 도다리와 생김새가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데, 배를 아래로 두고 눈의 위치가 왼쪽에 있으면 넙치,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다. 

회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넙치를 넣어 끓인 미역국도 별미다. 넙치 미역국의 뽀얀 국물을 먹으면 마치 보약이라도 삼킨 듯 기운이 난다. 또한, 넙치는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식품이며 베타인이 풍부해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이달의 해양생물 

모래조간대 속 작은 친구 ‘발콩게’

십각목 콩게과에 속하는 발콩게는 서해안의 모래조간대에서만 서식하며 행동이 재빨라 쉽게 관찰하기 어려운 바닷게다. 모래 속에 있는 유기물을 걸러 먹는 특성 때문에 발콩게가 지나간 자리에는 작은 모래경단(펠릿) 흔적이 남아있게 된다.

발콩게는 한국과 중국 등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서남해지역에서 자주 발견되었지만 최근에는 전남 무안 등 서해안 모래조간대(조석간만으로 인해 바닷물이 드나드는 지역 중 바닥이 모래로 된 지역)의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고 있으며 개체군 규모가 작고 서식밀도 또한 낮다.

특히 최근 발콩게의 주요 서식지인 모래조간대가 기후변화 등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져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발콩게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  이달의 등대 

5초마다 한 번씩 인천항을 밝히는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

5월의 등대로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를 선정했다. 이 등대는 매일 밤 5초마다 한 번씩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역무선이란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도와주는 예선과 도선을 말하는데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서쪽에 위치한 길이 약 600m의 방파제가 역무선을 파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축조해서 방파제의 이름이 역무선 방파제라고 붙었고 등대 또한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등대는 1998년 2월에 불을 밝혔고 높이 14m 홍색 원형 콘크리트 구조로 우아한 곡선과 곧은 직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야간에는 등대를 둘러싼 조명이 등탑을 비춰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자료제공=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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