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보험 전진대회 결코 왈부(曰否)의 대상은 아니다
수협보험 전진대회 결코 왈부(曰否)의 대상은 아니다
  • 김병곤
  • 승인 2011.03.10 10:41
  • 호수 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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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원을 위해 모두 일조 하자’ 수협공제보험본부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슬로건을 내걸고 마음속에 되새기고 있는 말이다. 공제료 1조원 돌파를 위해 매진하자는 의미에서다.

수협보험은 사람조차 만나기 힘든 어촌지역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난해 공제료 7675억원 이라는 참으로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2006년 2584억원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공제보험사업은 수협창립과 그 궤를 같이한다. 1966년 10월 공제부로 확대 개편돼 공제기반을 확충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라는 협동조합 정신 구현과 험난한 파도에 내맡겨진 어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상호부조제도로 출범했다. 당시에는 민영보험사들도 그리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험한 일을 하는 어업인들에게 보험 계약 조차 쉽지 않았던 때다.

정책보험위주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동시에 취급하는 종합보험기관으로 상품과 서비스면에서 어느 민보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 특히 일선 수협의 경영성과를 이끄는 효자사업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연도대상을 타기위해 지역마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조합의 수익사업은 물론 직원들의 성과에 보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도대상 시상식과 전진대회를 통해 공제보험사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사업 비전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게 했다. 민영보험사의 경우 연도대상 시상식을 그다지 성과가 없었던  10여년 전부터 대규모의 대회를 갖고 사업성장을 견인해 오고 있다. 적게는 3억5000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을 투입해 보험왕 선발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수협 역시 민영보험사와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연도대상 시상식을 지난 1990년부터  실시해 왔다. 하지만 수협강당에서 개최해온 연도대상 시상식은 장소여건상 수용인원이 한정되는 이유 등으로 동기부여와 사기진작 효과가 미흡했다. 따라서 지난 2009년 시상식부터 외부에서 수상자외 실적 우수직원 등 약 400명을 참여시켜 행사를 해왔다. 이결과 공제사업에 소극적이던 많은 회원조합들이 이 행사에 자극받아 적극적으로 공제사업을 전개한 것이다.

사업성장세만 보더라도 지난 2008년보다 공제료 3855억원이 증가해 200%이상을 기록했다. 올 행사는 시상식과 관련없는 회원조합의 조합장, 상임이사, 지점장, 실적 우수직원 등 약 430명이 참석해 영업점장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공제판매망인 영업점 중심의 행사를 펼쳤다. 분명 협동조합의 참 이념을 실현하는 결의의 장으로 활용된 것이다.

하지만 이의 비용집행과 화려함 등을 이유로 왈가왈부(曰可曰否)가 아니라 왈부왈부(曰否曰否)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행사의 중요성과 전반적인 개요 등은 무시하고 부정을 위한 부정만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을 보노라면 "백마비마(白馬非馬))"라는 궤변과 딱 맞아 떨어진다"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 사람 공손룡은 백말을 말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말이라는 것은 형태를 가리키지만 백이라는 것은 색깔을 가리킨다.

색깔이라고 부르는 것은 형태를 칭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백말은 말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무리 흠집을 내고 싶고 별 볼일 없는 궤변이라도 최소한 그럴듯하게 해야 하는 법이다. 궤변에도 최소한의 격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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